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40세 미만 재계 리더 40

포춘이 선정하는 2013년판 ‘40세 미만 재계 리더 40’을 만나보자. 이들은 올해 재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젊은 혁신가, 모험가, 인습타파자들이다.

올해 발표하는 ‘40세 미만 재계 리더 40’의 순위가 예전과 달라졌다는 걸 느꼈는가? 정확하다. 취재의 깊이를 더했고, 관련 보도를 샅샅이 뒤졌고, 심지어 수소문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와의 대화를 통해 수백 명의 후보를 꼼꼼히 살펴 순위가 현 상황과 새로운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도록 했다. 익숙한 얼굴도 있지만, 새롭게 등장한 혜성들도 있다. 이들은(믿기 힘들겠지만) 정부부터 항공, 천연가스, 유전자 암호까지 다양한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활동 지역도 샌프란시스코, 뉴욕, 보스턴을 넘어 브라질, 인도, 중국,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적이다. 또 어느 때보다 많은 여성들이 순위에 올랐다. 자, 그럼 올해의 ‘40세 미만 재계 리더 40’을 만나보자.

BY DANIEL ROBERTS, RUPALI ARORA, KATIE BENNER, RYAN BRADLEY, SCOTT CENDROWSKI, CATHERINE DUNN, ELI EPSTEIN, ERIKA FRY, STEPHEN GANDEL, CRAIG GIAMMONA, BETH KOWITT, COLLEEN LEAHEY, MICHAL LEV!RAM, JP MANGALINDAN, TORY NEWMYER, PATTIE SELLERS, ANNE VANDERMEY, AND MATT VELLA PHOTOGRAPH BY SAM KAPLAN

1 마리사 메이어
38세, 야후 사장 겸 CEO
메이어의 철학은 ‘불가능에 도전하라’이다. 자신의 철학처럼 그녀는 현재 야후를 부활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야후로 오기 전 10년간 구글에서 일했던 메이어는 지난해 37세의 나이에 야후 CEO라는 중임을 맡았다. 취임 후 야후의 주요 경영진을 교체하고 수많은 기업들을 인수했다(11억 달러에 텀블러(24위 참조)를 인수한 것을 포함해 22개 기업을 인수했다). 뿐만 아니라 야후의 혁신을 위해 기업문화, 인사규정, 기업로고까지 철저히 쇄신했다. 매출 신장이 큰 과제로 남아 있지만, 투자자들은 메이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메이어 취임 이후 야후 주가는 86%나 상승했다.


2 잭 도시
36세, 스퀘어 공동 창업자 겸 CEO, 트위터 공동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도시는 간결한 ‘상태 정보’ 공유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방금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Just setting up my twttr)’라는 최초의 트위터 메시지를 남긴 인물이다. 트위터가 초대형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지금, 도시는 공동 창업자 3인 중 유일하게 회사에 남아 있다. 사실 도시도 트위터를 잠시 떠난 적이 있다. 연간 150억 달러가 결제되는 모바일 결제시스템 스퀘어를 설립하기 위해서였다(도시는 현재 스퀘어의 CEO다). 하지만 2011년 이사회 의장직을 맡으며 트위터로 복귀했고, 지금도 기업운영에 중요한 의사결정을 돕고 있다.


3 마크 저커버그
29세,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
무려 14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페이스북 주가는 올여름 말 드디어 공모가(38달러)를 넘어섰고, 지금은 이보다 훨씬 더 비싸졌다. 저커버그의 모바일 전략이 먹혀 들고 있다는 증거다. 모바일 광고 매출은 페이스북 총 매출의 41%를 차지한다. 수시로 사진을 올리고, 상태 업데이트를 하는 이용자 수는 지난 분기보다 51%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일일 광고료가 최고 250만 달러에 달하는 TV형식의 광고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꿔 말하면, 페이스북과 저커버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된 것이다


4 존 엘칸
37세, 피아트그룹 회장, 엑소르 회장 겸 CEO
엘칸은 21세 때 외할아버지 지아니 아넬리에 의해 피아트 그룹의 이사로 임명됐다. 멋쟁이 기업가였던 아넬리는 피아트를 설립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아넬리 사망 후 그의 후계자 2명도 요절하면서, 엘칸은 졸지에 엑소르의 CEO로 선임돼 경영 최전선에 뛰어들었다. 엑소르는 아넬리 일가가 운영해 온 1,420억 달러 규모의 지주회사다. 사업분야는 상업용 부동산, 은행, 미디어, 중장비 등 무척 다양하다. 심지어 프로축구 구단 유벤투스도 운영하고 있다. 가족들 사이에서 ‘자키’라고 불리는 엘칸의 기업회생 성과는 괄목할만했다. 엘칸은 피아트를 안정화시켰고, 크라이슬러 지분매입을 총괄했으며, 과도하게 확장된 엑소르의 사업구조를 재조정했다.


5 롭 골드스타인
39세, 블랙록 수석 전무이사
브루클린 카나지에서 태어난 수학천재 골드스타인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자회사 블랙록 솔루션스(5억 1,800만 달러 규모)를 이끌고 있다. 블랙록 솔루션스는 정부나 기관 투자자들에게 위험관리, 자문, 정보분석, 기술플랫폼 구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골드스타인은 150개의 고객회사를 유치했다. 또 채권 수수료를 대폭 낮춰 줄 자체 플랫폼 개발 계획을 조정하며, 고객 중심의 새로운 자문 서비스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6 브라이언 체스키, 조 게비아,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32세, 32세, 30세 에어비앤비 공동 설립자
에어비앤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호텔의 대안이 되는 합법적 민박서비스로 떠올랐다. 또 25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자랑하며 기술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기업이 되었다. 현재 체스키는 최고경영자(CEO), 게비아는 최고상품책임자(CPO), 블레차르지크는 최고기술경영자(CTO)를 각각 맡고 있다. 192개국 3만 3,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의 최대 자산은 계속 축적되는 고객들의 여행 데이터다.


7 크리스 와이드먼
38세, 미국 재무부 사무차장(Chief of Staff)
지난 4월 스탠퍼드 법대출신 와이드먼이 새로 부임한 재무장관 잭 루의 오른팔로 임명됐다. 당시 재무부는 국세청 스캔들로 시달렸는데, 부처를 어려움에서 구해 줄 도우미로 발탁된 것이었다. 사실 와이드먼은 팀 가이트너가 위급상황 때마다 찾았던 인물이다. 이제는 와이드먼 자신이 어려운 장기과제들과 마주했다. 전면적인 세법 수정에서 예산을 둘러싼 공화당과의 대립, 유럽에서 중국에 이르는 전 세계적 경제 문제까지. 참으로 골치 아픈 문제들이 아닐 수 없다.


8 준 왕
37세, BGI 연구소장
흙에서 오염물질을 배출시켜주는 쌀, 한 명을 위해 맞춤 제작된 암 치료제, 모든 인류를 넘어 모든 생명체의 유전자 정보가 담긴 글로벌 데이터베이스—구글의 생물학 버전과 같다—등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게놈 연구소 BGI(Beijing Genomics Institute) 소장이자 유전체학 교수인 왕은 이런 꿈같은 일들을 연구하고 있다. BGI는 매일 6테라 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생산한다. 어마어마한 양의 개별 데이터들을 보고, 거시적인 의미를 파악해 내는 것이 그의 임무다. 과학자이자 교수이면서 100건 이상의 논문을 쓴 저자인 왕에게 하루는 짧기만 하다. 그의 궁극적 목표는 이런 비범한 연구에서 나온 성과를 상업화하는 것이다. 벌써 어느 정도 현실화되고 있다. 앞서 말한 오염물질을 추출해낸 쌀이 곧 출시될지도 모른다.


9 트레이시 브릿 쿨
29세,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의 재무담당 비서
캔자스 주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나 2009년 하버드를 졸업한 브릿은 워런 버핏에게 채용된 후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버핏은 브릿을 버크셔 해서웨이의 4개 자회사(액자 제작업체 라슨줄을 비롯해 벤저민 무어, 존스 맨빌, 오리엔탈 트레이딩) 회장으로 임명했다. 또 최근에는 하인즈의 이사회 멤버가 되기도 했다. 버핏은 브릿에 대해 “배운 것을 스폰지처럼 흡수한다”고 극찬했다.


10 리브 가필드
38세, BT그룹 오픈리치 사업부문 CEO
가필드는 BT(브리티시 텔레콤의 전신)의 전략 책임자 시절 영국의 광대역 통신망을 190만 가구로 증설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예상되는 소요 예산만 40억 달러였다). 현재 가필드는 BT의 인프라 사업부문인 오픈리치의 CEO다. 2만 명 이상의 엔지니어들을 관리하며 앞서 말한 증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의 대형 유통업체 테스코의 이사회 멤버에 선임됐다. 사람들은 가필드가 언젠가 BT 사장직을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공동) 벤 실버맨
31세, 핀터레스트 공동 설립자 겸 CEO
세간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실버맨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대부분을 핀터레스트의 수익모델 개발에 쏟고 있다. 그는 지난해 수익성 강화를 위한 초석으로 기업들을 위한 웹 분석 서비스를 출시했다. 핀터레스트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올해 순 방문자 수는 5,300만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


11(공동) 케빈 시스트롬
29세, 인스타그램 공동 설립자 겸 CEO
시스트롬은 2010년 인스타그램을 공동 설립해 2012년 10억 달러에 페이스북에 매각했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이라는 새로운 모기업 아래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월별 사용자 수는 4,000만 명에서 1억 5,000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이 중 절반은 미국인이 아닌 해외 사용자다). 인스타그램은 최근 새로운 비디오 기능을 추가했는데, 관련 직원 수는 50명이다. 수익 창출을 위한 광고 삽입도 계획하고 있다.


12 척 마이어스
37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이어스는 피델리티의 ‘뜨는 별’로 저가주 투자에 집중하며 105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그의 최대 투자처인 베리 페트롤리엄, 제이투 글로벌 등은 잘 알려진 기업이 아니다. 하지만 마이어스가 금융위기 동안 투자한 기업들 덕분에 그의 뮤추얼 펀드는 지난 5년간 경쟁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 성공 비결은? 방해요소를 없애는 것이다. 그는 음성 사서함도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조용한 사무실에서 수십개의 기업들을 연구하면서 보낸다. 마이어스가 20세로 돌아간다면 꼭 하고 싶은 일은? 바로 애플 주식을 사는 것이다.


13 트래비스 칼라닉
37세, 우버 공동 창업자 겸 CEO
도시민들은 칼라닉과 공동 창업자 개릿 캠프 덕분에 더 이상 택시를 잡기 위해 팔을 흔들 필요가 없어졌다. 우버라는 스마트폰 앱을 켜고, 지도상 위치만 선택하면 검은 자동차나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도착 예정시간도 확인 가능하다. 우버는 뉴욕부터 타이페이까지 42개 도시에서 사용할 수 있다. 법적 문제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우버의 성장은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2억 5,800만 달러를 조성한 자금조달 행사에서 우버의 기업가치는 34억 달러로 평가되었다.


14 에런 레비
28세, 복스 공동창업자 겸 CEO
레비는 2005년 기숙사 방에서 복스를 창업한 이후 계속 (빨간 스니커즈를 신고) 전 세계를 누비며 기업들을 상대로 회사를 홍보하고 있다. 복음주의자 같은 그의 전략은 효과가 있는 듯하다. P&G와 도요타를 비롯해 18만 개 이상의 기업고객이 복스의 기업용 파일공유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해외영업을 위해 파리, 런던, 뮌헨에도 지사를 열었다. 복스는 약 3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내년쯤 기업공개를 할 것이라는 설도 파다하다. 재미있는 사실은 레비가 구글, 골드만 삭스, 리먼 브라더스, 냅스터의 하계 인턴십에 지원했지만 모두 불합격했다는 것이다.


15 라이언 매키너니
38세, 비자 사장
매키너니는 34세라는 젊은 나이에 JP모건 체이스의 소비자금융 부문을 이끌며 7만 6,000명의 직원을 총괄했고, JP모건 집행위원회의 최연소 멤버가 되기도 했다. 올해 초 그는 JP모건을 떠나 비자 사장으로 옮겼다. 그의 활약은 기대해도 좋다. 매키너니는 JP모건 지점들이 소비자 만족도에서 다른 경쟁사들에 뒤처지자 전 지점장들을 회의실에 불러놓고, 소비자들의 불만을 녹음한 파일을 한 시간 반 동안 큰 소리로 틀어놓은 적이 있다. 그리고 매키너니가 JP모건을 떠나자 다시 소비자 만족도가 떨어졌다. 매키너니는 캘리포니아 마린카운티에서 세 아들 에건, 퀸, 슬론을 옆에 두고 “결국 중요한 것은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16 제러미 스토펠먼
35세, 옐프 공동창업자겸 CEO
2004년 전 페이팔 운영진 스토펠먼과 러셀 시먼스가 설립한 옐프는 지역정보·고객리뷰 사이트다. 옐프는 이제 1억 800만 활성 사용자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서비스가 되었다. 올해는 온라인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옐프 플랫폼’을 출시하며 비전을 한 단계 더 구체화 하고 있다(스토펠먼은 더 많은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한다). 옐프 광고는 평범한 기존 방식이지만 향후 매출 증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분기 매출은 월가의 예상을 깨고 69%나 급증해 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7 로스 마틴
39세, 비아콤 마케팅 총괄 부사장
로스 마틴은 지적이다. 시를 전공한 그는 스니커즈 수집광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MTV 시대를 맞아 비아콤 브랜드 이미지 혁신의 책임을 맡았다. 비아콤은 10년간 영화업계에 몸 담았던 마틴을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MTVU의 프로그램 책임자로 영입했다. 마틴은 ‘스크래치’라 불리는 사내 마케팅 연구소를 설립, 일류 브랜드들과 협력해 수천만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 우리와 같은 기업을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18 캐서린 라카베라
38세, 구글 소송 담당 책임자
스마트폰 전쟁에서 구글의 ‘비밀병기’는 변호사 라카베라였다. 그녀는 2005년 구글에 입사해 지적재산권소송 팀을 만들었고, 공격적인 지적재산권 방어전략을 세웠다. 오라클과의 오랜 법적분쟁-안드로이드가 오라클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을 지난해 구글의 승리로 이끈 주역이 바로 그녀다(오라클은 항소했다). 구글 법률팀은 비아콤과의 오랜 저작권 분쟁에서도 승리했다. 라카베라는 지난해 125억 달러 규모의 모토롤라 모빌리티 인수 때도 법률 자문을 수행했다.


19 아시스 타카르
32세, 마라그룹 설립자
아시스 타카르는 르완다 대학살의 생존자다. 학교를 중퇴한 뒤 15세의 나이에 컴퓨터를 팔러 각지를 떠돌아 다녔다. 그리고 아프리카 최대의 범 아프리카 기업 마라그룹을 설립했다. 사업분야는 제조, 농업, 부동산, IT(아프리카 최대의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까지 다양하다. 기업가치는 10억 달러에 달하며, 21개국에서 7,500명을 고용하고 있다. 타카르는 탄자니아 및 우간다 대통령의 자문위원이며, 아프리카의 젊은 기업가들을 지원하는 재단도 운영하고 있다. 그의 다음 계획은 아프리카 최초의 인스턴트 메시지(IM) 플랫폼 ‘마라 메신저’를 출시하는 것이다.


20 윌 애덤스
38세, 아이엠플러스 회장
맞다. 바로 블랙 아이드 피스의 리더 윌아이엠이다. 애덤스는 이제 코카콜라, 인텔 같은 대기업들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턴트로도 굳게 자리를 잡았다. 그는 나사, NBA, AB인베브, 그리고 발명가 딘 카멘 등과 함께 일했다. 최근에는 MIT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 단순히 남의 아이디어에 투자만 하는 다른 부자 연예인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입증했다. 그가 설립한 전자기기 액세서리 업체 아이엠플러스는 아이폰 카메라 렌즈를 출시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내년에는 가정용 로봇과 스마트 시계를 출시할 예정이다(물론, 카메라 렌즈는 히트하지 못했지만, 그의 제작능력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일렉트릭 음악을 하던 애덤스는 팝스타도 비즈니스로 성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롤 모델을 제시했다.


21 아바니 다브다
34세, 타타-스타벅스 합작사 CEO
아바니 다브다는 스타벅스-타타그룹 합작회사의 최고경영자다. 그녀는 스타벅스의 핵심시장인 인도에 아이스 프라푸치노를 최초로 선보인 인물이기도 하다. 스타벅스는 인도를 세계 5위의 시장으로 성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다브다는 타타 그룹(기업가치 1,000억 달러) 내에서 가장 젊을 뿐만 아니라 유일한 여성 CEO이기도 하다.


22 샘 예이건
36세, OK큐피드 공동 설립자 겸 CEO, 매치닷컴 CEO
하버드 재학시절, 예이건과 친구들은 학습 가이드를 제공하는 스파크노트를 개설해 엄청난 인기를 끈 뒤 3,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이후 그들은 파일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저작권 소송에 휘말리기 전 눈치 빠르게 서비스를 종료했다. 2003년 예이건은 친구들과 함께 이하모니, 매치닷컴 같은 유료 데이트 사이트의 대안으로 OK큐피드를 설립했다. OK큐피드는 온라인 매칭에서 데이터 분석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개척했다. 예이건은 2011년 9,000만 달러에 OK큐피드를 매치닷컴에 매각했다. 그리고 지난해 가을 매치닷컴의 CEO에 올랐다. 다른 온라인 데이트 업체들은 현재 OK큐피드의 방대한 소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예이건—그는 스스로 내성적이라 말하는 그는 중학교 때 여자친구와 결혼했다—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규모 20억 달러) 온라인 데이트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23(공동) 린든 리베
36세, 솔라시티 공동설립자 겸 CEO
리베는 2006년 친형(사촌 앨런 머스크는 테슬라의 공동 설립자다)과 함께 태양열 에너지 회사 솔라시티를 설립했다. 리베는 많은 기업들이 실패한 이 분야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주가는 기업공개 이후 3배나 뛰었고, 고객 수도 6만 8,000명에 이르고 있다. 미국에서 태양열 발전 주택에 거주하는 인구가 30만 명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치다.


23(공동) 사이러스 마소우미
37세, 작닥 설립자 겸 CEO
마소우미는 6년 전 병원진료를 받기 위해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그때 작닥 ZocDoc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현재 그가 개발한 병원진료 예약서비스 작닥을 이용하는 사람의 수는 250만 명에 달한다. 작닥 ZocDoc은 현재 4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엔지니어 수를 두 배로 늘렸다.


24 데이비드 카프
27세, 텀블러 설립자 겸 CEO
15세에 고등학교를 중퇴했을 때만 해도 카프는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아무 계획이 없었다. 그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인터넷에서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 뒷이야기는 누구나 알 것이다. 카프는 현재 1억 3,600만개 이상의 블로그 포스트가 게재된 텀블러의 설립자다. 그는 올해 초 11억 달러에 텀블러를 야후에 매각했다. 새로운 모기업과 마리사 메이어 밑으로 들어간 텀블러는 지난해 1,300만 달러에 그쳤던 광고수익을 올해는 1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25 벤 허버트
39세, 이클립스 리소스 CEO
육군 참전용사 허버는 2001년 100만 달러를 투자해 렉스 에너지를 공동 설립했다. 그 후 2007년 기업공개 이전까지 유전과 가스전을 사들이며 이 독립 에너지 기업의 가치를 3억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허버트는 자신의 형제들과 함께 이클립스를 설립했다. 스테이트 칼리지에 위치한 이 기업은 애팔래치아 분지에서 천연가스 자원을 개발한다. 직원이 90명인 이 기업의 가치는 10억 달러로 추산되며, 머지않아 기업공개를 단행할 전망이다. 허버트의 집 지하실은 그가 좋아하는 두 미식축구 팀(버펄로 빌스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니타니 라이언스)의 기념품으로 장식돼 있다.


26 조나 페레티
39세, 버즈피드 설립자 겸 CEO
페레티는 온라인 미디어계의 헨리 포드라 불릴 만하다. 그는 10년이 넘도록 온라인의 정보획득 방식을 연구하고 최적화했다. 그가 검색어 순위를 올리는 데 성공한 덕분에 허핑턴 포스트는 엄청난 성장을 할 수 있었다. 그가 버즈피드를 설립한 2008년은 소셜미디어가 꽃을 피운 시기다. 그래서 버즈피드는 ‘고양이가 쓴 모자 15개’ 같이 공유하기 좋은 ‘리스트 기사’를 크게 늘렸다. 그 계산은 결국 맞아 떨어졌다. 지난 8월 버즈피드는 사상 최대치인 8,500만 명의 순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버즈피드가 진짜 뉴스를 전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 기자들의 수도 늘고 있다.


27 제러미 버드
35세, 270 스트래티지 창립 파트너
버드는 전형적인 ‘개천에서 나온 용’이다. 세인트루이스 외각의 이동주택 주차장에서 자란 그는 2012 오바마 대선 캠페인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기술적 역량과 현장 조직력을 융합해 주요 경쟁지 9곳 중 8곳에서 승리를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이끌어냈다. 버드는 ‘270 스트래티지’를 설립해 대선 때 발휘했던 마법 같은 능력을 기업, 비영리기구, 정치 캠페인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그의 야심 찬 계획 중 하나는 공화당의 텃밭인 텍사스를 민주당 지지 주로 바꾸는 것이다.


28(공동) 대니얼 에크
30세, 스포티파이의 설립자 겸 CEO
스포티파이는 지난 3년간 매년 매출을 두 배로 늘려왔지만 2008년 이후 저작권 사용료로 5억 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올해도 약 5억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그럼에도 사용자들은 여전히 스포티파이를 좋아한다. 2012년 초부터 지금까지 1,400만 명의 신규 사용자가 증가했다.


28(공동) 맥스 레브친
38세, 글로 공동 설립자
기술업계에서 페이팔과 슬라이드의 설립자로 알려진 맥스 레브친은 실리콘밸리 최초의 임신 도우미 앱 글로Glow와 함께 컴백했다. 그는 현재 옐프와 야후의 이사회 멤버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9 라니 헤이
38세, 랜마크 테크놀로지 설립자 겸 CEO
해군 사관학교 출신인 헤이는 자신이 설립한 위협 분석 기업 랜마크—급조폭발물을 찾아내는 일등을 한다—를 정부 협력기업으로 키워냈다. 현재 매출은 4,000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헤이는 자신이 여성, 소수민족(엄마가 베트남인이다), 그리고 의가사 제대한 군인(해군에서 복무 중 청각에 손상을 입었다)이기 때문에 계약에 유리하다는 점을 파악했다(심지어 정부는 중소 기업들에겐 대금을 신속 지급한다). 헤이는 정치적 야심이 있다. 바로 자금조달 행사 때 수많은 유명인사와 정치인들이 참석하게 만드는 일이다.


30 클라우디아 센더
38세, 탐 항공 CEO
상대적으로 항공업계 경력이 짧은 센더는 2011년 탐 항공에 합류했다. 그녀는 올 초 브라질 최대의 항공사인 탐(연 매출 70억 달러)의 CEO에 오르며 각종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이사회는 항공업계 전반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이 하버드 MBA 졸업생—베인에서 컨설턴트, 월풀에서 마케터로 일했다—이 전열을 정비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 단행된 칠레 란 항공과의 합병 전망을 밝게 해주길 원하고 있다. 센더는 합병된 란탐 항공 내 유일한 여성 최고책임자(C-suite)로, 직원 수 3만 명(브라질 5위 규모)의 최대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31 헤일리 바나, 케이샤 보샴
30세 동갑내기, 버치박스의 공동 설립자 겸 공동 CEO

생각의 틀을 깨다 THINKING OUTSIDE THE BOX
케이샤 보샴의 진화
by Collen Leahey

케이샤 보샴이 화장품에 대해 말하는 모습은 마치 기술기업 CEO가 스마트폰 기능에 대해 말하는 것과 유사하다. 헤어스프레이에 첨가된 소금 성분, 마스카라 브러시 끝에 붙는 제품의 양 등을 중요하게 여긴다. 보샴이 상대해야 하는 화장품 고객들은 애플의 사용자만큼이나 집착이 심하고, 제품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낸다.

보샴(30)은 2010년 할리 바나와 함께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하고 몇 달 뒤 버치박스를 설립했다. 그 전까지만 해도 화장품업계에서 그녀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고객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그녀의 능력이야말로 버치박스가 성공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버치박스는 화장품 샘플 신청서비스의 시초다. 회원들은 월별 이용료를 약간 지불하고, 매달
4~5가지 화장품 샘플이 들어 있는 박스를 받는다.정식 제품은 버치박스의 웹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 아이디어는 대성공을 거뒀고, 1년 만에 화장품 샘플박스를 제공하는 경쟁업체들이 무더기로 생겨났다.

1,2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버치박스는 (40세 미만 재계 엘리트 40) 순위 내의 다른 기업들에 비하면 왜소해 보인다. 하지만 버치박스는 약 40만 명의 이용자 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매출도 4,000만 달러에 달한다.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에서 계속 성장 중인데, 졸리박스 Jol ieBox 를 인수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1년 반정도 된 남성대상 사업 또한 매출 신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버치박스를 받아보는 고객 중 절반은 홈페이지에서 완제품을 구매한다.

공동 CEO의 역할분담 방식도 독특하다. 두 명의 공동설립자 겸 CEO는 역할을 공평히 반으로 나누었다. 바나는 운영, 기술, 소비자관리를 담당한다. 반면, 보샴은 신규 브랜드를 유치하고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비판적인 업계 미디어를 상대로 회사 이미지를 관리하는 데 주력한다.

버치박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보샴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배경은 화장품 업계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4세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해 어머니와 함께 엘 파소 El Paso에서 살았지만, 여름방학은 아버지가 사는 독일이나 그리스에서 보냈다(그녀의 어머니는 멕시코인, 아버지는 그리스인이다). 때문에 5세 때부터 두 살 위 오빠와 단둘이 먼 여행길에 오르곤 했다. 보샴은 환경이 전혀 다른 부모 사이를 오가며 국제학에 관심을 갖게 됐고, 2001년 바사 칼리지 Vassar college 에 입학했다. 캠퍼스에 첫발을 디딘 그날이 그녀가 동부지역을 처음 방문한 날이었다.

보샴은 1학년 여름방학 때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에스티 로더 Estee Lauder의 인턴십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그때의 경험이 그녀의 삶을 통째로 바꿔 놓았다. 보샴은 시청각장비 스태프인 척하며 경영진 회의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소비자 행동과 취향을 면밀히 파악하는 화장품 산업 마케팅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보샴과 바나가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을 때 보샴은 서류절차를 무시하고, 무작정 자신이 존경하는 화장품 업계 CEO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당시 이름도 정하지 않았던 버치박스 사업에 동참할 몇몇 CEO들을 찾아냈다. 그렇게 둘은 2010년 9월 외부 투자자의 도움 없이 버치박스를 설립했다. 몇 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보샴은 진정한 리더로 진화했다. 권력의 탈 중심화를 통해 직원들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실현해 회사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했다. 보샴은 “우리는 골짜기를 잇는 다리를 짓고 있다. 한 발씩 내디디며 그 다음 벽돌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버치박스 한 통에 샘플 립스틱 하나만 들어 있는 것처럼 말이다.


32 니라즈 샤
39세, 웨이페어 공동 설립자 겸 CEO
여러분은 웨이페어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온라인 가정용품(조화, 천장 선풍기, 화덕 등) 조달업체를 매출규모 10억 달러에 육박하는 대기업으로 키운 이들에 대해서도 잘 모를 것이다. CEO 샤와 그의 코넬 대학 동기 스티브 코닌은 2002년 ‘랙샌드스탠드닷컴 racksandstands.com’을 시작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수십개의 독특한 도메인 이름을 구입해 그중 다수‘simplydogbeds.com’, ‘justshagrugs.com’, ‘dinnerplates.com’ 등-를 사전준비 없이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1년에는 기업명을 CSN 스토어에서 웨이페어로 변경했다(당시 700명의 직원들이 회사의 새 이름을 홍보하기 위해 ‘웨이페어’ 글귀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보스턴의 바를 돌아다녔다). 현재 웨이페어는 3개 주요 사이트-웨이페어, 반짝 세일 사이트 조스 앤드 메인, 고가품을 취급하는 올모던닷컴-를 위시로 하는 온라인 가정용품 최대 전문 판매업체다. 올 여름에는 뉴욕 소매업체 드웰스튜디오를 인수했다. 보스턴 현지 업계는 웨이페어의 기업공개에 주목하고 있다. 당연히 제프 베조스도 예외는 아니다.


33(공동) 레이철 셰흐트만
36세, 스토리 설립자
TED 강연의 달인 셰흐트만의 뉴욕 부티크에 가서 새로운 개념의 상점을 만나보라. 셰흐트만은 잡지처럼 한두달 간격으로 가게의 테마, 판매물품, 내용물을 계속 바꾼다. HP, GE, 펩시같은 기업들이 그녀를 후원하고 있다. 소매업 담당 경영자들과 포춘 500대 기업 최고마케팅경영자들은 그녀가 소매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성공으로 이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33(공동) 알리 웹
38세, 드라이바 설립자
웹은 전국에 30개의 미용실을 운영 중이다. 매달 약 10만 명의 스타일링을 돕는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드라이바는 올해 매출액 4,0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34 다나에 링겔만, 슬라바 루빈, 에릭 셸
35세, 34세, 35세, 인디고고 공동 설립자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의 설립자 트리오는 각자 다른 분야에서 자금조달 문제를 겪다 뭉쳤다. 링겔만은 영화, 루빈은 자선단체, 셸은 극단(劇團)을 위해 자금을 필요로 했다. 이들은 2008년(킥스타터보다 1년 일찍) 인디고고를 설립했다. 사용자들의 반응이 좋아 인디고고는 세계적 비즈니스로 성장했고, 모든 종류의 프로젝트들을 실현시키고 있다. 심지어 목표달성에 실패했을 때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작년 인디고고에 등록된 프로젝트들 중 90%가 실행될 수 있었던 이유도 아마 이 때문일 것이다.


35 크리스틴 리치먼드, 커스틴 토비
38세, 35세 레볼루션 푸드 공동 설립자
리치먼드와 토비는 2006년 파일럿 프로그램 형식으로 오클랜드의 5개 학교에 건강 점심 도시락을 제공했다. 이렇게 시작된 레볼루션 푸드는 오늘날 1,000개 학교에 매일 20만개의 점심식사를 공급한다. 리치먼드는 CEO, 토비는 CIO(최고영향력책임자)를 맡고 있다. 이 둘은 UC 버클리 하스 비즈니스 스쿨에서 만났다. 레볼루션 푸드는 최근 식료품점에도 도시락을 공급하고 있다. 크래프트의 런처블스가 최대 라이벌이다. 현재 매출은 7,000만 달러에 약간 못 미치지만 수익성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36 레이철 하오트
30세, 뉴욕시 최고디지털책임자
하오트는 미국 정부 최초의 디지털책임자다. 뉴욕시장 마이클 블룸버그에 의해 직접 선발된 그녀는 2011년 뉴욕을 기술의 중심지로 변모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하오트는 맨해튼의 IT기업 밀집지역인 ‘실리콘 앨리’에 위치한 1,000여 개 기업 내 3,000개 가량의 일자리를 지도에 나타내 주는 ‘위아메이드인뉴욕닷컴 WeAreMadein NY.com ’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리고 뉴욕시 홈페이지는 시가 후원하는 해커톤 *역주: 개발자들이 정해진 시간 내에 즐겁게 개발에 대해 논의하는 미팅을 통해 훨씬 더 세련되게 변모했다. 이후 뉴욕시의 SNS 트래픽은 세 배나 증가했다.


37 디라즈 라자람
39세, 뮤 시그마 설립자 겸 CEO
(컨설팅 기업 부즈 앨런과 프라이스 워터하우스에서 일했던) 컨설턴트 출신 라자람이 8년 전 설립한 뮤 시그마는 빅데이터 업계를 뒤흔들어 놓았다. 포춘 500대 기업 중 약 4분의 1이 뮤 시그마로부터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세쿼이아와 제너럴 애틀랜틱의 후원을 받는 뮤 시그마는 최근 마스터카드와 피델리티의 투자에 힘입어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때문에 뮤 시그마 인수에 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시카고, 방갈로르, 오스틴 등에서 활동하는 2,500명의
애널리스트들은 ‘뮤 시그마 대학’이라 불리는 사내 수학연수원에서 트레이닝을 받는다. 첸나이에서 자란 라자잠은 인도와 미국에서 뮤 시그마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명은 ‘평균’과 ‘표준편차’를 의미하는 통계기호에서 따왔다. 심지어 회의실 이름도 ‘통계분포’에서 따왔다.


38 앤드루 응
37세, 코세라 공동 설립자 겸 공동 CEO
요즘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라 불리는 온라인 공개 강좌가 대히트를 치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의 컴퓨터 과학자 앤드루 응이 설립한 코세라는 온라인 강좌의 선두주자다. 450만 명 이상이 코세라에서 400개 이상의 강좌를 신청했다. 코세라는 올해 4,300만 달러의 자금 조달을 했으며, KPCB, 세계은행 등의 후원자들로부터 지원받는 펀딩액도 6,500만 달러로 늘렸다.


39 타마라 랠프, 마이클 루소
각각 31세, 33세, 랠프 앤드 루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CEO
호주 출신 랠프와 루소가 설립한 고급 맞춤복 브랜드 랠프 앤드 루소는 세계 각지의 왕족과 안젤리나 졸리 같은 상류층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랠프 앤드 루소의 수제의류는 최고가가 50만 달러에 달하며, 종류는 유아복부터 비욘세가 착용한 크리스털 장식이 가득한 무대의상까지 다양하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활동성이 뛰어나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랠프 앤드 루소는 부유한 유명인사들에게 신속하고(여섯 달이 아닌 4주 만에), 고급스럽게 드레스를 전달한다. 롤스로이스를 탄 기사가 배달을 하며, 까르띠에 장신구도 제공된다. 패션관련 업무—4대째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며 10대 때부터 시드니 사교계에 드레스를 판매해 온—는 랠프가, 재무관련 업무는 루소가 담당하고 있다. 랠프 앤드 루소는 매년 400%씩 성장하고 있다.


40 캣 콜
35세, 시나본 사장
캣 콜은 지난 3년간 시나본을 이끌며 이 사모펀드 소유 기업을 다양한 채널에서 접할 수 있는 소비자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우선, 타코벨과 버거킹에서 시나본 제품을 살 수 있다. 또 식료품점 선반에서 만날 수 있는 60여 개 제품에는 시나본이 만든 시나몬(필즈버리 시나몬 롤 등)이 첨가되어 있다. 시나본 관련 제품들의 총 판매액은 10억 달러에 육박한다. 노스 플로리다 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콜은 학비를 벌기 위해 후터스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원래 그녀의 꿈은 듀폰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학 진학 후 후터스의 신규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에 파견됐고, 결국 대학을 중퇴했다. 이후 후터스에서 승승장구해 부사장 자리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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