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ℓ당 111㎞
중량: 795㎏
출력: 디젤엔진 47마력, 전기모터 27마력
최고시속: 시속 160㎞
제로백: 12.7초
구입: volkswagen.com
완성차 메이커들은 1갤런당 100마일, 즉 1ℓ당 42㎞ 이상의 연비 달성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왔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본적으로 경량화, 동력전달장치 효율 제고, 극도의 공기역학 설계라는 3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폭스바겐은 1999년 ‘루포(Lupo) 3L TDI’라는 디젤 차량으로 ℓ당 33㎞의 연비를 구현하며 이 목표에 근접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연구개발 총책임자이자 스타급 엔지니어인 울리히 하켄베르크에게 42㎞의 고지를 점령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그리고 얼마 전 그의 개발팀은 ‘XL1’이라는 경이적인 연비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세상에 내놓았다. 시험주행에서 XL1이 기록한 연비는 ℓ당 111㎞. 쉽게 말해 디젤 0.9ℓ로 100㎞의 주행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개발팀은 거의 모든 부품을 새로 개발했다. 중량은 줄이고 강도를 높이기 위해 차대 같은 스틸 부품을 탄소섬유로 제작했으며, 사이드미러를 없애고 차체를 낮춰 항력을 최소화했다. 덕분에 10ℓ의 연료통을 가득 채우면 830㏄급 2실린더 디젤엔진과 20㎾급 전기모터의 힘으로 무려 8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현재 XL1은 유럽에서 250대 한정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