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해 올해 3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지원을 시작하고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생산적 금융’ 행보를 본격화한다. 최근 안정세를 보이는 주식·채권 시장과 달리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과 동떨어져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감독원 원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국고채 금리 역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원화 약세 기대감은 일부 완화됐으나 여전히 변동성이 높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참석자들은 "현재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되어 있다"며 "정책 당국이 단호하고 일관된 정책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부는 실물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생산적 금융 추진 계획을 구체화했다. 자금을 첨단산업과 벤처·창업 분야로 유도해 경제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총 3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지원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6000억 원 규모의 국민참여형펀드를 출시해 일반 국민의 투자 기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주식 시장의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된다. 정부는 퇴직연금 등에서 활용 가능한 금융투자자문업(RIA) 상품을 조속히 출시하고 장기 투자 촉진 방안을 마련해 증시의 기초 체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위상 제고를 위한 로드맵도 재확인했다. 정부는 오는 4월로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차질 없이 실행하는 한편, 한국 증시의 숙원 사업인 MSCI 선진국지수 편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주요국 통화정책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대외 여건을 예의주시하면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