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 인생 최고의 조언] 멜로디 홉슨과 제프리 카젠버그

MELLODY HOBSON & JEFFREY KATZENBERG

지혜란 세월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통해 깊어지는 것이다. 지금부터 훌륭한 듀오들이 들려주는 통찰력 있는 이야기를 살펴보자. 비즈니스 파트너부터 정부 지도자, 멘토, 멘티, 친구까지 다양한 협력자들은 서로를 통해 배우고, 함께 지혜를 키우고자 한다.

10년 전,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 Howard Schultz가 멜로디 홉슨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SKG의 CEO 제프리 카젠버그에게 소개했을 때 일이다. 홉슨을 만난 지 5초 만에 카젠버그는 그녀를 드림웍스의 이사회 멤버로 영입하기로 결심했다. 시카고 소재 아리엘 인베스트먼트 Ariel Investment의 사장 홉슨(44)은 현재 드림웍스의 비상임 회장이자 스타벅스, 에스티 로더 Estee Lauder, 그루폰 Groupon의 이사회 멤버다. 카젠버그(62)는 그녀를 복잡한 문제를 쉽게 풀 수 있고,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부드럽게 질문하는 훌륭한 조언가라고 설명한다. 카젠버그는 홉슨과 함께 한 로스앤젤레스 아침식사에서, 그녀가 자신이 추진하려 했던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수거래’를 중단시켰던 일을 떠올리며 “권투선수에 비유하자면 멜로디의 펀치는 가벼워 보이지만 상대방을 KO시킬 정도로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Patricia Sellers


카젠버그: 당신이 했던 말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홉슨: CEO들이 범하는 가장 큰 실수는 단기적 성과에 사로잡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게 바로 사소한 일에 대한 집착이다.

카젠버그: 나는 감정적인 사람이다. 그 인수 건은 감정적 결정이 아닌 비즈니스적인 판단이 필요했다. 그녀는 사실이 아닌 부분을 제거하고, 거래의 객관적 검토를 도왔다. 나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었을 일이다.

홉슨: 우리는 장시간 전화통화를 했다. 제프리는 인수를 갈망했지만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모든 가능한 결과들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단순히 내 의견을 전하는 대신 ‘모든 것을 걸만한 일인가?’, ‘여러 요소들을 전부 고려해봤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그가 내 의견에 동의하게끔 했다.

카젠버그: 그게 바로 예술 같은 멜로디의 능력이다.

홉슨: 내가 “이 수치를 신뢰하나?”라고 물으면, 그는 “수치를 40% 낮춰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다시 “수치를 낮춰 잡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에 대한 믿음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고 묻는 식이었다.

카젠버그: 그녀는 피카소처럼 누구하고도 다른 방식으로 질문을 한다. 그러면 여러분은 스스로 답을 찾게 된다. 실로 예술적인 기술이다.

홉슨: 결국 모든 사람들은 옳은 판단을 내렸다.

카젠버그: 우리는 인수 거래를 포기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 경험 덕분에 이사회와 회사는 한층 더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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