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포스코그룹 “글로벌 경쟁력과 수익력 강화 매진하자”

2014 기업 생존전략 리포트

올해 철강업계에선 수익성 확보가 최대 화두다. 글로벌 철강 시장은 경기침체로 수요는 감소했지만 공급은 넘쳐나는 상황이다. 중국은 저가 제품으로 물량 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일본 업체 역시 엔저를 업고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차별적인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지키는 데 올해 주요 경영 목표를 두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역시 올해의 경영방침으로 “글로벌 넘버1 경쟁력, 넘버1 수익력 방어”를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철강재의 기술·품질 확보를 통한 기업경쟁력을 강화”를 내놓았다.

포스코는 에너지 강재, 자동차 강판과 같은 하이테크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들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격이 비싸고 수익성이 높을 뿐 아니라 미래의 먹거리로 각광 받는 제품이다.

에너지 강재는 석유나 가스 등 에너지원 개발과 생산·수송·저장 시설에 사용되는 철강재다. 최근 셰일가스 개발 붐이 일면서 에너지 강재 수요가 늘고 있다. 고압과 극저온 등 극단적 환경에 사용되는 만큼 제품 개발과 생산이 까다롭다. 포스코는 2000년부터 에너지 강재 연구개발에 투자해 23종의 에너지 강재를 개발했다. 앞으로 60여 종의 에너지 강재 개발을 완료해 2020년까지 세계 에너지 강재 시장에서 10% 이상을 점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강판 역시 철강업체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이 자동차 산업의 미래로 대두되는 만큼 차량 경량화에 높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벼우면서도 초고강도 자동차 강판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원가절감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원료를 재고로 두는 기간을 줄여 현금 보유액을 늘려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저가 원료 사용, 에너지 회수, 설비효율 향상 등으로 6,030억 원의 원가를 줄일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 ‘일류사업’ 조기 육성을 올해의 핵심 과업으로 제시해 놓고 있다. 이에따라 자원개발, 철강플랜트, 침상코크스 등 3가지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일류 산업육성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인수 합병과 신사업에 진출해 왔다.

포스코는 올해 국내외 생산기지를 준공해 제조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 연말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국영 철강기업과 합작해 연산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준공했다. 올해는 인도에서 연산 45만t 규모의 냉연강판 공장, 멕시코에서 연산 50만t 규모의 제2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준공한다. 국내에선 상반기에 포항제철소에 연산 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을 준공한다. 파이넥스 3공장이 가동되면 기존 용광로에 비해 제조 원가도 낮추고 환경 오염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광양제철소 내에 연산 3만t 규모의 철분말 공장과 연산 330만t 규모의 4열연 공장도 준공한다. 4열연 공장은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자동차강판, 석유 수송용 강관, 고강도강 등 고급 제품을 주로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는 올 3월 CEO 교체 이후 새로운 도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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