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 글로벌 에디션

MOST POWERFUL WOMEN 50 CLOBAL EDITION

세계를 주름 잡는 이 여성들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고국 여성들을 고무시키면서 그야말로 전 세계를 상대하고 있다.

by RUPALI ARORA, CATHERINE DUNN, BETH KOWITT, COLLEEN LEAHEY, PATRICIA SELLERS, and ANNE VANDERMEY

포춘이 1998년 10월 처음 발표한 비즈니스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 순위는 미국에 국한해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15년 전에는 경영책임자나 재무책임자 등의 고위 직책(편집자들은 업무 능력과 동일시한다)을 여성에게 맡기는 세계적인 기업이 거의 없었다. 2001년 포춘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를 따로 선정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상위에 미국에서 태어난 외국인(피어슨 Pearson의 마저리 스카디노 Marjorie Scardino)이 선정됐다. 그 후 시대가 변했다. 전 세계 여성들이 대기업에 진출하고 있다. 미국 경영자들은 성장 동력과 새 아이디어를 찾아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를 누비며 여느 때 없이 활발한 글로벌 경영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 포춘은 완전히 새로운 순위를 정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사상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을 정하기 위해 편집자들은 사업 규모와 중요성, 건전성과 방향, 리더의 커리어 추이 등 이제까지 경영능력을 측정하는 데 사용된 많은 변수들을 고려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영자가 운영하는 사업의 국제적 특성과 전 세계 업계에서 경영자의 입지를 중요하게 평가했다. 이에 따라 포춘의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인 여성 순위에서 15위를 차지한 샘스 클럽의 CEO 로절린드 브루어는 이 순위에서 39위로 하락했다. 브루어가 전 세계에서 제품을 가져오지만 판매는 전부 미국 시장 한 곳에서만 이뤄지기 때문이다.


1 메리 바라 Mary Barra
52세 제너럴 모터스 General Motors CEO
미국
바라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를 경영하는 최초의 여성 CEO이다. 그녀는 6대주에 퍼져 있는 396개 GM 공장, 21만 2,000명 이상의 직원들을 총괄한다. 전기공학자로서 쭉 GM에서 커리어를 쌓은 바라는 미국과 유럽에서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미국에서 GM의 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고, 수익률은 포드보다 낮다. 유럽에서는 GM의 자회사 오펠 Opel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냈다. 그러나 전사적으로 수익이 회복되고 있다. 바라는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다시 GM을 부활시키기 위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2 지니 로메티 Ginni Rometty
56세 IBM 회장, CEO, 사장
미국
최근의 실적 부진 때문에 로메티는 보너스를 포기해야 했지만 170개국에 고객과 직원들을 둔 IBM은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굳건하다. 로메티는 특히 아프리카에 중요한 기회가 있다고 여기며 올해 여러 현지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시가총액이 약 2,000억 달러에 달하는 IBM은 전 세계에서 여성이 CEO인 기업 중 가장 기업 가치가 크다.


3 인드라 누이 Indra Nooyi
58세 펩시코 Pepsico 회장, CEO
미국
누이는 펩시코를 7년간 경영하며 미국 외 지역에서 판매량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현재 펩시코 매출 655억 달러 중 절반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다. 인도 태생인 누이는 고객 베이스를 반영해 제품 라인을 구성했다. 누이는 2012년 이후 상하이, 함부르크, 몬터레이, 멕시코에 ‘혁신 센터’를 세웠다.


4 마리아 다스 그라카스 실바 포스터 Maria das Gracas Silva Foster
60세 페트로브라스 Petrobras CEO
브라질
연간 매출이 1,440억 달러에 달하는 페트로브라스는 여성이 CEO인 포춘 50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25위)를 자랑한다. 포스터는 여러 도전에 직면했다. 그녀는 생산·탐사 프로젝트에 2,370억 달러를 투입하려고 계획하면서 대차대조표의 양변을 맞추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5 엘런 쿨먼 Ellen Kullman
58세 듀폰 Dupont 회장, CEO
미국
쿨먼의 듀폰 개혁은 세계적인 특징이 뚜렷하다. 2011년 덴마크의 효소 식품 제조업체 다니스코 Danisco를 인수한 것은 농업·식량 산업으로 (생명공학, 신소재 분야와 더불어) 발을 들이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지난 6개월 간 매출 155억 달러 중 3분의 1을 신흥 시장에서 올렸다.


6 아이린 로젠펠드 Irene Rosenfeld
60세 몬델레스 인터내셔널 Mondelez International 회장, CEO
미국

로젠펠드는 크래프트 Kraft를 두 개로 분리했다. 이후 상대적으로 좀 더 글로벌한 기업을 맡았다(그리고 이국적인 이름을 붙였다). 스낵 제조업체 몬델레스의 매출 중 83%는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다. 로젠펠드는 이에 따라 투자를 단행했다. 작년 회사는 1억 9,000만 달러를 들여 인도에 최대 규모의 초콜릿 제조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7 메릴린 휴슨 Marillyn Hewson
60세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회장, 사장, CEO
미국
휴슨은 매출의 17%를 차지하는 국제 판매량(나머지는 대부분 미국 정부에 판매한다)을 증가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다. 전 세계 10개 고객이 이 방위업체의 F-35기를 구매한다. 그러나 록히드 마틴의 제품들은 외국 고객들이 구매하지 않을 때도 국제 외교에 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8 메그 휘트먼 Meg Whitman
57세 HP 사장, CEO
미국
휘트먼의 가장 큰 싸움은 세계 무대에서 라이벌 레노버 Lenovo에 밀리지 않고 버티는 것이다. 중국에 본사가 있는 레노버는 현재 서버 사업을 키우고 있다(레노버는 이미 HP를 세계 1위의 PC 제조업체 자리에서 몰아냈다). 전 세계는 HP가 오랫동안 기다린 턴어라운드를 휘트먼이 성공 시킬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9 팻 뵈르츠 Pat Woertz
60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rcher Daniels Midland 회장, CEO, 사장
미국
ADM이 호주에서 가장 큰 곡물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30억 달러를 제시했을 때, 호주 정부는 이를 저지하면서 뵈르츠의 해외 확장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이런 차질에도 뵈르츠는 세계적으로 신용도가 높다. 연간 89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ADM은 거의 모든 곳에서 식품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물류 부문을 통해 전 세계의 화물을 움직인다.


10 게일 켈리 Gail Kelly
57세 웨스트팩Westpac 대표, CEO
호주
켈리는 더할 나위 없이 글로벌한 인물이다. 켈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영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또 은행가가 돼 호주로 옮기기 전까지 짐바브웨에서 라틴어를 가르쳤다. 436억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웨스트팩은 시장가치 기준으로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이다. 켈리의 6년 임기 동안 수익률은 약 70%에 달했다. 호주 은행 중 가장 좋은 실적에 속한다.


11 셰릴 샌드버그 Sheryl Sandberg
44세 페이스북 Facebook COO
미국
약 70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국 밖에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올리는 페이스북의 2인자다. 샌드버그는 ‘글로벌 대화’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녀는 또 커리어 역량 강화에 대한 개인적인 메시지를 전파하려 노력한다. 샌드버그의 자서전 격인 ‘린인 Lean In’은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다.


12 피비 노바코빅 Phebe Novakovic
56세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 회장, CEO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서서히, 그러나 꾸준하게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 사업은 2010년 매출의 18%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20%에 달한다. 이 방위업체는 신흥 시장의 새로운 부로부터 수혜를 볼 수도 있다. 걸프스트림 제트기를 만드는 항공산업 부문에 밀려 있는 주문의 65%가 해외에서 왔다.


13 사프라 캐츠 Safra Catz
52세 오라클Oracle 공동 사장, CFO
미국
오라클-이 회사의 소프트웨어는 포춘 500대기업 대부분에서 반드시 필요하다-의 중대 결정 대부분은 캐츠의 승인을 거친다. 그녀가 기술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이유다. 이스라엘 태생인 캐츠는 오라클의 인수 전략에서도 중요한 인물이다. 그녀는 지난해 약 50억 달러 규모의 인수 7건을 완료했다.


14 머리사 메이어 Marissa Mayer
38세 야후 Yahoo 사장, CEO
미국
고국에서 유명인사인 메이어는 세계 무대로 나가고 있다. 그녀는 최근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ld Economic Forum) 연례 회의에서 공동 의장을 맡았다. 야후의 미국 내 사업 회생은 진행 중이지만 국제 무대에서의 활동은 전망이 밝다. 야후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회사 알리바바 Alibaba의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다.


15 앨리슨 쿠퍼 Alison Cooper
47세 임페리얼 토바코Imperial Tobacco CEO
영국
쿠퍼는 카자흐스탄처럼 성장하는 시장에 투자하고, 미국과 러시아의 제품 라인을 수정했다. 이로써 2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담배 회사(다비도프 Davidoff, 골루아즈 Gauloises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의 판매량 하락을 벌충했다. 그녀는 올해 전자 담배를 출시할 예정이다.


16 굴레르 사반치 Guler Sabanci
58세 사반치 홀딩 Sabanci Holding 회장, 대표
터키
사반치의 리더십 하에 가족 소유 기업인 사반치 홀딩은 아비바 Aviva, 시티그룹 Citigroup, E.ON. 등의 기업들과 제휴를 체결했다(사반치의 자회사 한 곳에서 구글과 페이스북 직원들이 출근할 때 쓰는 버스를 공급한다). 사반치는 지멘스 Siemens의 감사회에서 터키를 유럽연합에 포함시키기 위해 로비활동을 벌인다.


17 데브 헨레타 Deb Henretta
52세 프록터 앤드 갬블Procter & Gamble 글로벌 뷰티 부문 사장
미국
헨레타는 판매량은 제자리 걸음이지만 기업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브랜드들(팬틴 Pantene, 커버 걸 Cover Girl 등)의 포트폴리오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노력 중이다. P&G는 계속 신흥 시장의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헨레타는 이런 시장에 일가견이 있다. P&G의 아시아 사업을 맡았을 때 7년간 싱가포르에 거주한 덕분이다.


18 찬다 코하 Chanda Kochhar
52세 ICICI 은행 ICICI Bank 대표, CEO
인도
코하가 이끄는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ICICI 은행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1,240억 달러의 자산을 가진 ICICI 은행은 15억 달러의 수익을 내며 3,588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ICICI의 사업은 대부분 인도 내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을 상대로 이뤄진다. 하지만 ICICI는 19개국에서 고객들의 돈을 인도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19 셰리 매코이 Sheri McCoy
55세 에이본 프로덕트 Avon Products CEO
미국
존슨 앤드 존슨 Johnson & Johnson에서 근무하던 매코이는 2012년 4월 에이본을 회생시키기 위해 이직했다. 매코이는 한국, 베트남 등 실적이 부진한 나라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방문 판매가 여성들에게 돈 벌 기회를 의미하는 다른 아시아 지역과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적극적으로 사업 활동을 하고 있다.


20 수전 보이치키 Susan Wojcicki
45세 구글 Google 광고·상거래 부문 수석 부사장
미국
구글에서 가장 높은 직책에 오른 여성인 보이치키는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 뷰 Mountain View에 위치한 본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보이치키가 10개국의 제품 책임자, 엔지니어들과 연락하기 위해 화상회의와 기술을 이용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녀는 이제 막 인터넷이 상용화되는 국가의 소규모 광고업체들과 일하는 데 특히 주안점을 두고 있다.


21 오넬라 바라 Ornella Barra
60세 얼라이언스 부츠Alliance Boots 도매·브랜드 최고경영자
영국
바라는 최근 얼라이언스 부츠의 글로벌 건강·미용 부문을 자신이 할 일에 추가했다. 역할이 늘어나면서 바라는 270억 달러를 책임지게 됐다. 이는 기업 전체 자산의 75%에 해당한다. 그녀는 진정한 세계 시민이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났고, 4개국어를 구사하고, 스위스 기업에서 일하고, 모나코에 거주한다.


22 추아 속 쿵 Chua Sock Koong
56세 싱가포르 텔레커뮤니케이션스 Singapore Telecommunications CEO
싱가포르
추아는 2012년 미국의 모바일 광고 회사 아모비 Amobee를 3억 2,100만 달러에 매입하는 등 예상 밖의 기업을 인수하면서 매출 140억 달러 올리는 통신 회사를 개혁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CFO에서 CEO에 오른 그녀는 향후 3년간 디지털 기업의 전략적 인수를 위해 16억 달러를 책정했다고 말한다.


23 안니카 팔켄그런 Annika Falkengren
51세 SEB 사장, CEO
스웨덴
SEB에서 헌신적으로 일해온 팔켄그런은 전 세계 금융 위기 동안 성공적으로 이 유서 깊은 은행(스웨덴의 발렌베리 Wallenberg 가문이 설립하고 경영했다)을 이끌었다. 지난 12개월 동안 시장의 전반적 주가는 16% 상승한 반면 SEB 주가는 45% 급등했다. 팔켄그런은 폭스바겐 Volkswagen의 감사회에서도 활동한다.


24 어설라 번스 Ursula Burns
55세 제록스 Xerox 회장, CEO
미국
제록스 주가는 지난해 69% 올랐으나 매출 성장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번스는 제록스를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를 계속 모색하면서 독일의 고객 서비스업체 인보코 홀딩 Invoco Holding, 전 세계에 고객을 가진 토론토의 연금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 CPAS 시스템스 CPAS Systems 등 해외 기업들을 인수했다.


25 캐럴 메이로위츠 Carol Meyrowitz
59세 TJX 코스. TJX COS. CEO
미국
TJX는 대부분의 사업을 북미에서 운영하지만 메이로위츠는 미국 소매업체들이 유럽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을 깨고 있다. 2010년 대서양 건너편에서 힘든 한 해를 보낸 후 그녀는 매장 확장을 늦추고 수익을 수확했다. 2013 회계연도에 TJX의 유럽 수익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상승했다.


26 호 칭 Ho Ching
60세 테마섹 Temasek 상임이사, CEO
싱가포르
그녀가 10년 전 CEO로 취임한 후 이 국부펀드의 포트폴리오는 3배나 커져 1,730억 달러 규모가 됐다.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호는 싱가포르 총리 리셴룽 Lee Hsien Loong과 결혼했다. 그러나 그녀가 정치적으로 임명된 것은 아니다. 테마섹은 최근 중국 은행과 체서피크 에너지 Chesapeake Energy 등 서구 석유·가스회사에 투자했다.


27 앤 스위니 Anne Sweeney
56세 디즈니 Disney 미디어 네트워크 공동 회장, 디즈니/ ABC 텔레비전 그룹 사장
미국
스위니는 166개국에서 매달 4억 3,100만 이상의 가구가 시청하는 네트워크(ABC, 디즈니 채널 Disney Channels 등)를 경영한다. 여기 주목할 만한 성공적인 사례가 있다. 2012년 7월부터 2013년 7월 사이에 프랑스에서 디즈니 온 디맨드 on demand *역주: 시청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해 골라보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시청자 수는 62% 증가했다.


28 파트리샤 바비제 Patricia Barbizet
58세 아르테미스 홀딩 Artemis Holding CEO, 케링 Kering 부회장
프랑스
바비제는 부유한 피노 Pinault 가문이 소유한 자산 410억 달러의 지주 회사를 경영한다. 그녀는 크리스티 Christie 경매회사부터 구치 Gucci, 보테가 베네타 Bottega Veneta, 푸마 Puma 등을 보유한 케링(PPR의 후신)까지 총괄한다. 바비제가 에어 프랑스-KLM Air France-KLM, 토털 Total, PSA 푸조 시트로엥 PSA Peugeot Citroen 등 막강한 기업의 이사로 활동한다는 사실이 그녀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보여준다.


29 애비게일 존슨 Abigail Johnson
52세 FMR 사장
미국
피델리티의 투자자 2,300만 명은 대부분 미국에 있다. 그러나 4조 6,000억 달러 규모의 뮤추얼 펀드 FMR은 지난 5년간 해외 투자를 69% 늘렸다. 그 결과 해외에 1,244억 달러 규모의 주식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사생활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한 존슨은 또 24개국에서 사업하는 계열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Fidelity International의 이사진에 합류했다.


30 데니즈 모리슨 Denise Morrison
60세 캠벨 수프 Campbell Soup 사장, CEO
미국
모리슨은 자금을 활용해 아시아의 부엌으로 진출하고 있다. 모리슨은 지난해 8월 쿠키 제조업체 켈젠 그룹 Kelsen Group(매출 1억 8,000만 달러 중 약 3분의 1을 중국과 홍콩에서 올린다)을 인수했다. 모리슨은 켈젠의 유통망을 이용해 아시아에서 페퍼리지 팜 Pepperidge Farm 등 캠벨 브랜드를 판매하기를 희망한다.


31 메리 캘러핸 어도스 Mary Callahan Erdoes
46세 J.P. 모건 체이스 J.P. Morgan Chase 자산 운용 CEO
미국
어도스는 세계에서 7번째로 큰 펀드인 J.P. 모건 자산 운용(33개국에 자산 운용사를 보유하고 있다)에서 1조 6,000억 달러의 엄청난 자금을 책임지고 있다. 어도스는 19분기 연속으로 자산을 늘렸고, 2013년 마지막 분기에 18%의 수익률을 올렸다. J.P. 모건의 전체 수익이 7.3% 하락한 와중에 올린 성과다.


32 엘리자베스 콜리 Elizabeth Corley
57세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Allianz Global Investors CEO
영국
금융서비스 대기업 알리안츠 Allianz의 자회사로 콜리가 운영하는 이 자산관리기업은 4,360억 달러를 운용한다. 콜리는 독일, 프랑스와 고객이 많은 미국,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점을 오간다. 자유시간에는 범죄 소설을 쓴다. 이제까지 다섯 권을 출간했다.


33 캐런 아구스티아완 Karen Agustiawan
55세 퍼타미나 Pertamina 사장, CEO
인도네시아
아구스티아완은 7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국영 에너지 기업이 2012년 27억 달러의 기록적인 수익을 달성하도록 이끌었다. 아구스티아완은 작년 알제리의 코노코 필립스 Conoco Phillips의 자산과 이라크의 엑손 모빌 Exxon Mobil 지분 등을 과감하게 사들이면서 빅 오일 Big Oil *역주: 거대석유업체 BP, 셰브런, 엑손 모빌, 로얄 더치 셸, 토털 SA, 코노코필립스의 주목을 받았다.


34 르네 제임스 Renee James
49세 인텔 Intel 사장
미국
제임스가 이끄는 컴퓨터 업체는 광범위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대부분은 인텔 제품을 사용하고, 회사의 전체 매출 중 미국 외 시장 매출은 75%를 차지한다. 제임스는 작년에 사장에 오른 후 전략을 지휘하고, 특히 이제까지 큰 성과를 보지 못했던 모바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5 해리엇 그린 Harriet Green
52세 토마스 쿡 Thomas Cook 그룹 CEO
영국
부진을 겪던 영국 유명 여행사의 주가는 그린이 2012년 7월 취임한 후 무려 100배 이상 올랐다. 과감한 구조조정 덕택에 영국 밖의 시장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68%를 차지한다. 그린은 사업을 정리하고 여행 사업, 항공사, 콘셉트 호텔에 집중하는 계획을 추진하며 계속 회사를 혁신하고 있다.


36 팸 니컬슨 Pam Nicholson
54세 엔터프라이즈 홀딩스 Enterprise Holdings 사장, CEO
미국
미국 렌터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니컬슨은 해외 확장을 추진 중이다. 그녀는 진출 시장을 50곳에서 70개 국가 및 지역으로 늘릴 계획이다. 니컬슨이 1981년 경영 교육을 받기 시작했을 때 겨우 6,000대를 보유했던 이 기업은 현재 140만 대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렌터카 회사로 성장했다.


37 브리짓 반 크랄링겐 Bridget Van Kralingen
50세 IBM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IBM Global Business Services 수석 부사장
미국
반 클링겐은 CEO 로메티의 도움을 받으며 IBM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을 감독한다. 빅데이터 같은 성장 분야의 핵심인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GBS)는 2013년 184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IBM의 4분기 수익은 부진했지만 GBS의 세전 수익은 북미, 유럽, 일본 덕분에 12% 상승했다.


38 낸시 매킨스트리 Nancy McKinstry
55세 볼터스 클루에르 Wolters Kluwer 회장, CEO
네덜란드
미국인인 매킨스트리는 네덜란드 공기업에 처음으로 취임한 여성 CEO다. 매킨스트리는 성공적으로 전문 저널 출판회사를 디지털 영역으로 이끌고 있다. 그녀의 회사는 회계사, 변호사 등 직원들에게 글로벌 비즈니스 실무를 가르치는 서비스로 기업들의 세계 진출을 돕는다.


39 로절린드 브루어 Rosalind Brewer
51세 월마트 스토어 Wal-mart Stores, 샘스 클럽 Sam‘s Club 사장, CEO
미국
브루어는 샘스클럽의 모든 미국 지점을 책임진다(샘스 클럽의 브라질, 중국, 멕시코 사업은 국제사업부 소속이다). 그러나 그녀의 권한은 미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564억 달러의 매출을 관리하는 브루어는 엄청난 구매력을 갖고 있다. 머천다이징 merchandising *역주: 시장조사와 같은 과학적 방법에 의거, 수요 내용에 적합한 상품을 알맞은 시기와 장소에서 적정가격으로 유통시키기 위한 시책팀은 103개국에서 제품을 조달한다.


40 샌드라 E. 피터슨 Sandra E. Peterson
54세 존슨 앤드 존슨 Johnson & Johnson 그룹 월드와이드 회장
미국
바이엘 Bayer과 매킨지 McKinsey의 CEO를 역임한 샌드라는 2012년 J&J에 입사했다. 그녀는 외부 영입 인물 가운데 중 최고위직에 올랐다. 피터슨은 현재 전 세계 직원들의 65%를 관리한다. 147억 달러 규모의 소비재 사업과 공급망도 총괄한다. 최근 몇 년간 제품 리콜 사태가 일어나면서 그녀에게는 두 분야를 개혁할 의무가 생겼다.


41 아나 퍼트리샤 보틴 Ana Patricia Botin
54세 산탄데르 U.K. Santander U.K. CEO
영국
스페인에서 태어나고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보틴은 개인 계좌 수 기준으로 영국에서 가장 큰 은행인 산탄데르 U.K.를 경영한다. 대부분의 사업을 영국 내에서 하지만 (고객 자산의 97%가 영국 내에 있다) 보틴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는 자리에 앉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유로존 최대 은행인 모회사 산탄데르 CEO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42 동 밍주 Dong Mingzhu
59세 주하이 그리 가전(Gree Electric Appliances Inc. of Zhuhai ) 회장, 사장
중국
1990년 판매원으로 그리에서 일을 시작한 동은 에어컨 제조업체가 160억 달러의 매출을 자랑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일조했다. 그리는 거의 모든 나라에 수출하며 브라질, 중국, 파키스탄, 베트남에서 제품을 생산한다. 미국에 공장을 지을 계획도 진행 중이다.


43 루브나 올라얀 Lubna Olayan
58세 올라얀 파이낸싱 Olayan Financing 부회장, CEO
사우디 아라비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기업인인 올라얀은 (아버지가 설립한 올라얀 그룹 Olayan Group의 중동 사업과 투자 부문을 경영한다) 양성 평등을 주장한다. 그녀는 아랍 CEO들에게 여성 고용과 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44 헤더 브레쉬 Heather Bresch
44세 밀란 Mylan CEO
미국
CEO로 임기를 시작한 지 2년도 되지 않았지만 브레쉬는 지난해 12월 17억 5,000만 달러에 인도 스트라이즈 아르코랩 Strides Arcolab의 사업부 중 하나인 아길라 Agila 인수에 성공했다. 이로써 밀란을 세계 주사제 시장의 강력한 경쟁기업으로 만들었다. 그녀는 또 라틴 아메리카에서 회사를 확장하고, 전문의약품 에피펜 EpiPen 등의 유명 제품을 키우기 위해 경쟁업체 화이저 Pfizer의 고위 경영진을 영입했다.


45 일레네 고든 Ilene Gordon
60세 인그리디언 Ingredion 회장, CEO, 사장
미국
인그리디언은 더 이상 옥수수 제품과 감미료만 만들지 않는다(하지만 여전히 세계 제일의 덱스트로오스 dextrose *역주: 녹말을 산 또는 효소로 분해하여 얻는 D-글루코오스 결정의 상업상 용어제조 회사다). 또 이제 더 이상 전통적인 제조업체만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고든은 현재 매출의 8%를 차지하는 중동ㆍ아프리카와 13%를 차지하는 아시아에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46 캐럴린 매콜 Carolyn McCall
52세 이지젯 Easyjet CEO
영국
유럽의 저가항공을 회생시키려는 3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 출판업계의 CEO였던 매콜은 좌석 예약제 등을 도입하면서 작년에 기록적인 수익을 달성했다. 주주들에게는 약 50억 달러의 배당금을 일시불로 지급했다. 시가총액은 거의 110억 달러에 달한다.


47 권선주 Kwon Seon-ju
57세 한국 기업은행 CEO
한국
권 행장은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은행 CEO에 올랐다. 약 2,0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국영 은행인 기업은행은 세계에서 105번째로 큰 은행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권 행장은 신흥 시장의 중소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48 이사벨 일렛 Isabelle Ealet
50세 골드만 삭스 Goldman Sachs 증권 사업 글로벌 공동 CEO
영국
프랑스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거주하는 일렛은 회사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증권 사업을 이끈다. 증권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157억 달러였다(그녀의 포트폴리오는 고정 수입, 원자재, 통화, 고객을 위한 주식 거래 등으로 구성된다). 매출은 2012년보다 13% 하락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규제 탓에 수익이 더 부진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49 장 신 Zhang Xin
48세 소호 차이나 Soho China CEO
중국
그녀의 부동산 회사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다(매출은 약 25억 달러다). 그러나 중국 여성 기업인 중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인물일 것이다. 건축가 자하 하디드 Zaha Hadid와 함께 진행한 개발 프로젝트가 유명하고, 그녀가 맨해튼의 GM 빌딩 GM Building을 공동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올리버 스톤 Oliver Stone의 월 스트리트 Wall Street 속편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50 앤절라 아렌츠 Angela Ahrendts
53세 버버리 Burberry CEO
영국
아렌츠는 영국 패션 브랜드를 후임자 크리스포터 베일리 Christopher Bailey에게 넘겨주면서 다소 레임덕을 겪었다. 하지만 2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애플의 소매 및 온라인스토어 (버버리보다 약 170억 달러나 더 많다)의 부사장을 맡은 것을 감안하면 그녀의 순위는 급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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