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브라질 월드컵 마케팅 열전] 하나은행

월드컵 금융상품 잇달아 출시<br>축구 소재 광고 캠페인도 풍성

하나은행은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서 축구 마케팅을 가장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축구 국가대표팀을 공식후원 해 온 하나은행은 국내 축구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이러한 하나은행의 축구 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하나은행은 고객, 그리고 대표팀을 위한 후원과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2014년 하나은행의 스포츠 마케팅 핵심은 바로 ‘월드컵’이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하나은행의 축구 사랑은 그동안 걸어온 행적에서 증명된다. 무려 17년간 축구 국가 대표팀 공식후원은행으로 활동했다. 지난 2000년부터는 국내 프로와 아마추어 축구팀의 왕중왕을 가르는 FA컵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이 밖에 K리그 올스타전, 홍명보 자선축구, 남아공 유소년 축구대회, 직장인 축구대회 및 각종 아마추어 축구대회 등 한국축구 국가대표팀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 중이다.

또 지난 2007년에는 국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17세 이하 세계 청소년 월드컵을 후원하며 글로벌 축구 시장에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이 중 단연 눈길을 끄는 마케팅 활동은 바로 국가대표팀 평가전 타이틀스폰서다. 하나은행은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펼쳐진 국가대표팀의 모든 평가전을 후원했다. 지난 5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튀니지와의 월드컵 출정식 겸 평가전의 타이틀스폰서 역시 하나은행이었다. 또오는 6월 10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펼쳐질 예정인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의 평가전도 하나은행이 후원하게 된다.

월드컵 기간에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한국뿐 아니라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 현지에서도 브랜드 홍보와 대표팀 편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하나은행은 브라질 현지 대표팀 베이스 캠프가 꾸려질 이과수에 대한축구협회와 공동으로 ‘하나은행 코리아하우스’미디어센터를 건립, 운영한다. 월드컵 기간 내 운영 예정인 미디어 센터는 대표팀 공식 인터뷰 및 미디어 센터로 활용된다. 특히 선수뿐 아니라 현지를 직접 방문한 응원단 및 교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꾸며 축구 응원 열기를 한층 북돋겠다는 계획이다 .

국내에서는 이미 월드컵을 대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융업체인만큼 월드컵 콘셉트의 금융상품 출시로 월드컵 특수를 누리겠다는 각오다. 이번에 하나은행이 내놓은 월드컵 콘셉트의 금융 상품은 외환은행과 공동으로 출시한 ‘Let’s Go 브라질 오! 필승 코리아 적금’이다. 이번 상품은 월드컵 기간 중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성적 결과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만 가입이 가능한 이번 적금 상품은 최저 가입금액 1만원으로 계약기간은 1년에서 3년까지 월 단위로 고객이 정할 수 있다.

금리는 정액적립식 3년제 기준 연 3.4%(2014.05.14 기준)이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시 연 0.1%, 8강 진출 시 연0.2%, 4강 진출 시 연 0.3%의 우대금리가 제공되어 최고 연 3.7%까지 가능하다. 또 하나은행은 ‘오! 필승 코리아 적금 2014’ 출시를 기념해 홍명보 감독과 이청용, 구자철 등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를 모델로 한 전용통장을 한정판으로 제작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오!필승 코리아 적금’은 오는 6월 17일까지 한정 판매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은행으로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상품을 준비했다”며 “축구, 골프, 농구 등 스포츠 마케팅을 선도하는 은행으로서, 앞으로 스포츠와 연계한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선보인 하나은행의 광고 캠페인 역시 월드컵에 맞춰 축구경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한류 스타 배우 김수현을 모델로 등장시킨 ‘작전타임’편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하나은행이 문제해결을 위한 최적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노후대비, 목돈, 긴급자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을 축구에 절묘하게 대비시켜 시청자들의 웃음과 공감을 얻고 있다. 해외여행을 놓고 승부차기를 하는 노부부, 전세자금을 올리려 태클을 거는 집주인, 몸싸움에 숨 막히는 직장인의 재미난 상황묘사와 김수현이 ‘작전타임’을 외치며 신뢰감 있게 금융솔루션을 제시하는 모습이 잘 어우러져 있다. 하나은행은 축구 소재를 활용한 광고 캠페인을 통해 국민과 축구국가대표팀 모두에게 힘이 되는 은행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하나은행은 월드컵이 개최되는 브라질의 뜨거운 삼바 문화를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하나은행은 월드컵 개막 전 진행 될 예정인 브라질 대사관·문화원 주최 ‘브라질 문화의 밤’ 행사를 공식 후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지난 3월 에드문도 수쑤무 후지따 주한 브라질대사를 직접 만나 국내에 브라질 문화 홍보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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