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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위스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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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지적생명체 탐사(SETI) 프로젝트에서는 외계인의 메시지를 찾을 뿐 직접 메시지를 보내지는 않는다. 영화 ‘콘택트’에서 조디 포스터도 헤드폰을 끼고 외계신호를 듣기만 하지 않았던가. 38년간 인간과 외계인의 교신을 이루고자 노력해온 SETI 연구소의 공동설립자이자 유명 천체물리학자인 질 타터 박사에게 외계 지적생명체 탐사의 미래를 들어봤다.


Q. 메시지를 외계로 보내지 않는 이유가 있나?
우리 은하의 역사를 감안할 때 지구인과 교신이 가능한 문명은 지구의 문명보다 역사가 오래돼야 한다. 그리고 송신이 수신보다 훨씬 어렵다

Q. 보이저 1호와 2호에 메시지를 실어 보내지 않았나?
그것은 병에 편지를 넣어 바다에 던진 것과 다름없다. 수신 가능 확률을 현실적 수준으로 높이려면 병을 10억 개쯤 던져야할 것이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1년이나 10년 정도로는 턱도 없다. 지금의 인류는 1만년을 지속할 프로젝트를 수립할 능력조차 없지만 먼 미래에는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Q. 송신이 가능해지면 어떤 메시지를 보내야 할까?
하나의 종(種)으로서 인류가 결정을 내려야할 것이다. 참고로 2020년경 태양계를 벗어날 소행성 탐사선 ‘뉴호라이즌호’를 통해 외계생명체에게 보낼 메시지가 공모되고 있는데 ‘호기심’과 ‘희망’ 같은 말이 압도적이지만 ‘공포’나 ‘전쟁’ 같은 단어들도 접수되고 있다. 지구인의 어두운 측면을 얼마만큼 보여줘야 할지는 가장 흥미로운 질문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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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구의 생물을 보내는 아이디어는 어떤가?
소형 지능형 탐사선으로 엄청난 탐사 성과를 올릴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다만 생명체의 우주여행에 대해선 잘 모른다. 그래서 100년 내에 인간을 태양계 밖 외계행성으로 보내는 ‘100년 우주선(100 Year Starship)’ 프로젝트에 서명하기도 했다.

Q.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나는 공상과학 작가 아더 C. 클라크가 천명한 제2법칙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제2법칙의 내용은 이렇다. ‘가능성의 한계를 알아보는 유일한 길은 불가능 속으로 뛰어들어가 보는 것뿐이다.’

3,865개 미국 캘리포니아주 동북 지역에 설치된 앨런 망원경 어레이(ATA)가 찾아낸 케플러 외계행성 후보의 수. ATA는 외계인의 신호 수신을 위해 90억개의 주파수 채널을 열어놓고 있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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