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점자 프린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12세의 슈브함 배너지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기부금 전단지를 보고 처음 점자라는 개념을 접했다. 이후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점자 프린터의 가격이 대당 1,800달러 이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자신이라면 레고로 저렴한 제품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레고 마인드스톰 EV3’로 만든 점자 프린터 ‘브레이고(Braigo)’가 탄생했다. 프린트 헤드에 달린 압정이 종이 위에 점자를 찍는 방식이다. 개발비는 355달러가 전부였다. “사용법은 너무 쉬워요. 8살 먹은 제 여동생도 사용할 수 있죠.”
355달러 VS 1,800달러
2 책디지타이저
1년 전 화학 엔지니어 존 콜은 초소형 컴퓨터인 라즈베리 파이를 로봇으로 변신시키는 회로기판을 공동 개발했다. 세상의 모든 책을 스캔하겠다는 구글의 목표에 감명 받은 그는 이 회로기판과 레고 마인드스톰스 EV3를 활용, 책의 글자를 신속히 디지털화 해주는 ‘브릭파이 북리더(BrickPi Bookreader)’를 개발했다. 로봇 팔이 책장을 넘기면 카메라가 각 페이지를 촬영하고, 문자인식 소프트웨어가 촬영된 이미지 속 글자를 디지털 문자로 변환해준다.
450달러 VS 1만6,000달러
3 원자힘 현미경
과학자들은 물체를 나노미터 단위로 관찰할 때 원자 현미경을 사용한다. 문제는 대당 가격이 10만 달러를 호가한다는 것. 그런데 지난해 한 다국적 대학생팀이 레고와 아두이노 컨트롤러, 3D 프린터로 인쇄한 부품을 가지고 원자힘 현미경(AFM)의 시제품을 개발해냈다. 작동 메커니즘이 일반 AFM과 동일함에도 비용은 겨우 250달러가 들었다. 특히 올 여름 개발팀은 시제품을 개량, 제조단가를 100달러 이하로 낮췄다.
100달러 VS 10만 달러
AFM Atomic Force Microsco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