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사진으로 보는 ‘30대 그룹은 지금’] KT위즈

원년 리그 끝낸 kt위즈<br>‘마법사 돌풍 이제부터’

마법사들의 첫해가 끝나가고 있다. 때로는 좌절했고 때로는 환희를 맛봤다. 하지만 올해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그들은 충분히 노력했고, 가능성을 확인했다.

프로야구 제10구단 ‘kt위즈’가 올해 프로야구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 41승 37패 10무를 기록했다. 이는 북부리그 3위의 기록이다. 그러나 2군에서의 성적은 경험보다는 중요하지 않다. 신생구단은 1군 진입을 앞두고 2군에서 1년 간 경기경험을 쌓는다. 올해 1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NC다이노스도 2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야구판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kt위즈가 올해 2군 리그에서 거둔 가장 큰 수확은 선수 개개인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우선 투수 부문에서는 지난 2013년 kt위즈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세웅이 돋보였다. kt위즈 첫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 박세웅은 21경기에 나서 9승 3패, 탈삼진 123개, 방어율 4.12를 기록해 북부리그 다승과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다. 신생팀에게 주어지는 외국인 용병 투수 3인의 혜택을 감안하면 내년 kt위즈의 토종 제4선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타자 중에서는 김사연과 김동명이 눈에 띈다. 타율과 타점 2위에 오른 김사연은 특히 첫 경기에서 퓨처스리그 역대 21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기도 했다. 포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김동명 역시 북부리그 출루율 1위를 기록하며 거포 내야수의 탄생을 알렸다. 이 밖에도 기존 프로세계에서 잔뼈가 굵은 신명철과 조중근이 경험 없는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kt위즈의 전력은 1군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자연스레 모기업 kt가 겨울 영입시장에 풀 ‘돈 보따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뒤숭숭한 kt 내부 분위기 탓에 큰 투자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시장에 나올 대어급 선수들의 몸값을 감안하면 적어도 100억 원 이상의 투자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법사들의 몸 풀기가 끝났다. 과연 kt위즈가 NC다이노스처럼 신생팀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kt위즈의 진정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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