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농구 선수들을 위한 무릎 연골 재건술

Body of Evidence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은 반복되는 점프로 인해 무릎 부상이 잦다. 심각한 연골 손상으로 선수 생명을 마감하기도 한다. 무릎 뼈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골수 유래 줄기세포를 유출시킴으로써 연골을 재생하는 미세골절술은 지난 수십 년간 이런 연골 부상의 표준 치료법으로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미세골절술이 NBA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정형외과의 조슈아 해리스 박사는 이렇게 생성된 섬유 연골이 원래의 유리질 연골에 비해 단단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선수가 부상 전의 경기력을 회복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기법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NOW: 자가 골연골 이식술 (OATS)
현재 많은 의사들은 미세골절술 대신 OATS를 선택한다. 환자 자신의 무릎에서 하중이 걸리지 않는 부분의 연골을 떼어내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 시술은 콜라겐이 풍부한 유리질 연골을 이식하는 것이므로 원래의 실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미세골절술을 시술받은 25세 이하의 NBA 선수 중 예전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비율은 37%에 불과하지만 OATS는 무려 75%나 된다.



SOON: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 (ACI)
ACI는 심각한 연골 손상을 치료하기 위한 시술이다. 미국 보스턴 소재 브리검앤여성병원의 정형외과의 안드레아스 고몰 박사에 의하면 ACI는 크게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환자의 연골세포를 수주일간 배양한 뒤 생분해성 기질(matrix)에 올려 손상 부위에 붙이는 것이다. 이후 2단계에서 절개 수술과 1년간의 재활이 이뤄진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ACI가 최선책이라고 환자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아요. 일부 선수들은 ACI를 기피하기도 하죠. 하지만 미세골절술보다 치료효과가 훨씬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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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R: 차세대 이식술
ACI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기질 유도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MACI)’이 유럽에서 도입되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MACI는 ACI의 치료단계를 하나로 줄인 것이라 보면 된다. 한 번의 수술로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재활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심사가 진행 중인 ‘네오카트(NeoCart)’도 주목받는 차세대 주자다. 생분해성 기질에 콜라겐을 올려 이식하는 기법으로서 일반인 대상의 몇몇 임상시험 결과, 미세골절술보다 빠른 회복력이 확인됐다.

OATS Osteochondral Autograft Transplantation Surgery.
ACI Autologous Chondrocyte Implantation.
MACI Matrix-induced Autologous Chondrocyte Implantation.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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