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술금융에 팔소매 걷어붙인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기술형기업 이자납입 유예 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금융 관련 상품을 출시해 중소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부혁 기자 yoo@hmgp.co.kr


지난 8월, 박근혜 대통령은 중소기업인 초청 오찬에서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은행권에서 기술금융을 적극 활성화시켜 달라”고 시중 금융사들에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금융기관들도 담보대출 위주의 보수적 대출 관행과 사고만 안 나면 된다는 보신주의를 극복하고 창조적 기술금융을 통해 금융기관과 기업이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중 은행들은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느라 분주해졌다. NH농협은행은 ‘기술형 기업 이자납입 유예서비스’를 출시하며 기술금융 확대를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이 상품은 기술신용평가기관의 평가서를 발급받고 기술등급 T4 이상인 중소기업에게 최대 2년 이내까지 대출 금리 중 0.5%~1.0%에 해당하는 이자 상환을 유예해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준다.

‘기술형창업중소기업대출’도 기업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상품이다. 기존에 담보 및 자금이 부족해 은행에서 자금을 차입할 수 없었던 중소기업들도 기술만 있다면 이 상품을 통해 자금을 융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특허권 또는 실용신안권 보유기업, 정부공인기관 인증기술 보유기업, 정부출연 연구개발 성공기술 보유기업 등에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11월 현재 NH농협은행의 기술형 금융상품 지원 실적은 1조 4,654억 원을 돌파했다. 이런 실적은 지난 9월 구성한 기술 평가팀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원 대상 기업의 기술을 정확히 파악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우선 상품을 판매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상품을 개발하고 기획할 때에도 이들의 도움을 통해 기업인들에 필요한 방향으로 수립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기술평가팀을 구성하기 위해 이공계 출신 직원과 함께 이례적으로 변리사를 특별 채용했다. 내년에는 규모를 더욱 확대해 기술금융과 관련한 정책, 특화상품 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 NH농협은행의 기술금융을 총괄하는 부서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농업금융 분야에 50년 노하우를 가진 기업인 만큼 NH농협은행은 기술력이 있는 농업관련 제조기업과 농산물 가공식품 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특성화할 계획이다.

기술금융을 직접 챙기고 있는 김주하 NH농협은행 행장은 “기업의 미래 가치를 내다보고 담보위주 대출보다는 신용대출, 기술평가를 기반으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기술력이 있는 작은 기업이 창업하여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중견기업과 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면 농협은행도 더불어 성장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며 기술금융 확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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