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군용의 제약을 벗어난 에어리스 타이어

Standout

15년 전 미쉐린은 절대로 펑크 나지 않는 타이어의 개발에 착수했다. 그렇게 공기튜브가 없는 격자 구조의 에어리스 타이어 시제품이 개발돼 세상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2013년 미군이 이 기술을 채용하면서 일반 소비자나 기업용 제품에 사용할 길이 막혀버렸다. 아니 얼마 전까지는 그랬다는 얘기다.

작년 11월 미쉐린은 바퀴와 타이어를 일체화한 민간용 에어리스 타이어 ‘X-트윌(X-Tweel)’을 출시했다. 압축 공기 튜브를 사용하는 일반 공압식 타이어와 달리 이 제품은 폴리우레탄 소재의 바퀴살과 고강도 금속 바퀴축, 그리고 고무와 금속을 결합한 으로 구성돼 있다. ‘시어 빔(shear beam)’이라 불리는 림이 차량의 하중 대부분을 감당하며, 바퀴살과 바퀴축은 지면에 패인 홈이나 과속방지턱 같은 장애물을 통과할 때 타이어에 가해지는 외력을 시어 빔 곳곳으로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잔디깎이 제조사 존디어가 인기모델인 Z트랙 시리즈에 X-트윌을 장착했는데, 일반 타이어 대비 수명이 2~3배나 길다고 설명한다.

아직 X-트윌은 건설장비인 스키드 스키어 로더나 잔디깎이 등 저속차량 용도로만 공급된다. 에어리스 타이어는 고속 주행시 진동과 소음이 크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쉐린은 향후 수년 내 생산라인을 확충해 골프 카트를 포함한 소형 유틸리티 차량용 X-트윌을 공급할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다음 타깃은 일반 자동차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X-트윌 구성요소
시어 빔: 차량의 하중을 지지한다. 고무 부분이 지면과 접촉, 마찰력을 일으킨다.
폴리우레탄 바퀴살: 타이어에 외력이 가해질 때 일부 하중을 시어 빔으로 전달한다.
금속 바퀴축: 주행 중 바퀴살을 잡아당기고, 시어 빔의 윗면 하중을 분산 지탱해준다.


5,000만 달러 미쉐린이 X-트윌 전용 생산공장 건설에 투자한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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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rim) 바퀴의 바깥쪽 테를 이루는 부분.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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