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미술관 탐사 로봇

Enviable Project

관람객이 모두 돌아간 한밤의 미술관. 누군가 홀을 배회하며 두 개의 헤드라이트로 미술품과 조각상을 비춘다. 그 영상은 전 세계에 실시간 스트리밍된다. 이는 인적이 끊긴 한밤에 공공장소를 돌아다니는 로봇을 다룬 이벤트성 시리즈물 ‘애프터 다크’의 한 장면이다.

2014년 8월 첫 영상이 방영됐을 때 약 500명의 사람들이 이렇게 영국 런던 소재 국립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를 관람했다. 한 명이 온라인으로 로봇을 조종했고, 나머지 사람들은 실시간 영상을 보면서 미술 전문가들의 해설을 들었다.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로스 케언스와 토마소 란자는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공모전 ‘IK 2014’에 당선되는 영광도 안았다. 과학기술을 이용해 대중들에게 미술과 접할 기회를 준 공로였다.

케언스에 따르면 두 사람이 애프터 다크를 기획한 것은 과거 다수의 미술관에 상호작용형 전시물을 제작해준 경험 때문이었다.


“작업을 하면서 한밤중에 미술관을 돌아다닐 일이 많았죠.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그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두 사람의 로봇이 다음에 출혈할 장소는 1급 기밀이다. 알고 싶다면 애프터 다크의 트위터(@afterdarkrobots)에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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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거리 유지
케언스와 란자는 직접 제작한 전자기기와 기계가공 부품을 이용해 로봇을 제작했다. 이동 중 고가의 미술품과 부딪치는 일이 없도록 소나도 탑재했다. 소나를 통해 전방에 장애물이 탐지되면 조종사가 명령을 내려도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또한 센서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 대비해 센서 중 하나라도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 로봇의 전원이 자동 차단되는 2단계 안전시스템을 구축했다.

“고요한 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이름 모를 사람이 조종하는 로봇을 통해 미술관 곳곳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 로스 케언스

10만명 ‘애프터 다크’의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을 시청한 사람.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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