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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INSIDE] 과학, 인문으로 탐구하다 外

과학, 인문으로 탐구하다
박민아·선유정·정원 저 │ 한국문학사 │ 1만4,500원
서구에서는 오래전부터 과학이 문화의 일부였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과학은 수학과 함께 진지하거나 실용적이어야 한다는 선입견이 강해 문화와 쉽게 융화되지 못했다. 충무로가 아닌 할리우드에서 ‘인터스텔라’나 ‘그래비티’ 같은 명품 SF 영화가 제작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작품들은 자본이 많다고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과학과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사회적·문화적 환경이 기반돼야 한다. 저자인 세 명의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모색하고, 그 가능성을 진단한다. 무엇보다 과학이라는 학문의 본질을 바탕으로 융합의 필요성을 찾는데 주목했다. 역사 속의 과학과 과학철학, 과학의 역사에서 벌어진 구체적인 사건들, 동양의 과학과 최근 문화 콘텐츠에 접목된 과학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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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공식
존 M. 헨쇼 저 │ 이재경 역 │ 반니 │ 1만6,000원
1986년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73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 전문가들은 이 대형 참사의 이면에 존재하는 ‘실패의 사슬’에 주목했다. 일련의 사건과 상황이 동시에 겹치면서 비극이 초래된다는 것. 이 책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과 사건·사고들을 수학 방정식으로 설명한다. 자외선 차단지수와 체질량 지수를 산출하는 방식, 신용카드 돌려 막기가 불가능함을 증명한 공식 등 총 52가지 공식을 가지고 복잡한 세상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폭력의 해부
에이드리언 레인 저 │ 이윤호 역 │ 흐름출판 │ 2만5,000원
신경범죄학의 권위자인 저자는 지난 35년간 특이한 뇌 과학 연구를 수행했다. 그의 질문은 단순했다. ‘왜 어떤 사람은 범죄자가 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은가?’. 해답을 찾고자 그는 연쇄살인자와 사이코패스, 비행청소년 수백 명을 인터뷰했고 심리학, 범죄학, 생물학, 사회생리학 등의 전문가를 만나 자문을 구했다. 그렇게 그는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범죄자로 태어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범죄자 유전자를 가졌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우리는 어떻게 태어나는가
로버트 마틴 저 │ 김홍표 역 │ 궁리 │ 2만2,000원
중·고교 시절 생물 선생님이 생식기라는 단어만 내뱉어도 교실은 소란스러워졌다. 그것은 학문의 대상이 아닌 호기심의 대상이었으며 어쩌면 불순한 상상의 촉매제이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의 몸과 성(性), 생식기는 생명과 자연의 신비를 배우는 첫 관문이다. 저자는 왜 하나의 난자를 수정시키는 데 2억개가 넘는 정자가 필요한지, 여성은 왜 한 달 중 며칠 동안만 임신이 가능하도록 진화됐는지 등 당연하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아니 궁금했지만 터놓고 언급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설명해준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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