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브랜드 평가 컨설팅기업 인터브랜드가 지난 10월 초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 평가를 통해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를 발표했다. 올해로 16회째다. 이번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달라진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는 순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고,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순위를 지키며 브랜드 파워를 공고히 했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2015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의 100대 브랜드 총 가치는 1조7,000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서 기술 부문 브랜드는 전체 브랜드 가치의 33.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애플과 구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체 순위에서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국내 브랜드의 약진도 계속되었다. 2012년 처음 글로벌 톱10 브랜드에 선정된 삼성전자(2012년 9위)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GE를 앞서며 지난해에 이어 7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2014년 40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대등한 위치로 성장해 올해 최초로 30위권에 진입해 39위를 차지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글로벌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며 74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들 3개 국내 브랜드의 총 가치는 622억5,600만 달러로 작년 대비 1.6% 성장했다.
올해 처음으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 진입한 브랜드들도 눈에 띄었다. 글로벌 소매 시장의 성장 속도에 맞춰 온라인 결제시스템의 대표 브랜드인 페이팔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성장했다. 처음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 선정되어 눈부신 성장을 보여준 페이팔은 온라인 결제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레노버는 2014년 화웨이에 이어 중국 브랜드 중에서 사상 두 번째로 세계 100대 브랜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PC 6,000만대를 판매하며 뛰어난 실적과 수익성을 기록한 레노버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업을 다각화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밖에 레고와 미니, 그리고 모엣샹동이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 진입했다.
제즈 프램턴(Jez Frampton) 인터브랜드 회장은 “오늘날에는 소비자 모두가 생활을 직접 컨트롤하고 디자인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브랜드는 기술을 이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 삶의 흐름에 맞게 진화시키는 것(Brands at the Speed of Life)이 중요하다”며 “실제 일상생활을 디자인할 수 있는 수단이 되어주는 브랜드가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