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감소율이 둔화되고 있다.27일 한국기계공업진흥회(회장 윤영석·尹永錫)가 발표한 「기계산업의 최근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기계산업은 지난 10월중 생산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1.1% 줄어들어 2·4분기의 31.0%, 3·4분기 27.7% 감소에 비해 감소율이 크게 줄어들었다. 내수 감소율도 33.5%로 2·4분기 52.5%, 3·4분기 47.2% 보다 둔화됐다.
이같은 설비투자 감소율 둔화는 우리 경제의 「경기저점 통과설」과 맞물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계산업은 그러나 공공부문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부진과 관급공사 연기 및 중단, 민간부문의 소비 위축 등으로 가동률이 1·4분기 64.6%, 2·4분기 63%에서 3·4분기에 61.7%로 떨어져 체감경기는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순(金淳) 기계공업진흥회 부회장은 『기계산업은 기업들이 불경기때 투자를 가장 먼저 줄이고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가장 늦게 투자가 이루어지는 특성이 있다』며 『올해 국내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 해도 기계산업은 내년 이후에야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계산업은 10월말 현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감소한 246억달러, 수입은 48.3%가 줄어든 147억달러로 98억2,400만달러의 흑자를 보이고 있다.
기계산업으로는 사상 처음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 기계진흥회는 올 연말까지는 127억달러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