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장품 거품빼기 나섰다

◎업계,주력브랜드 중저가품위주 하향교체IMF한파로 내년도 화장품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에 대비, 화장품업체들은 일제히 기존 구브랜드를 리뉴얼, 중저가 제품을 내놓는 등 거품빼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4만∼8만원대 고가 기능성제품이 주도했던 화장품시장은 내년도에 중저가 제품 위주로 하향교체되면서 시장규모가 위축될 전망이다. 19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LG·나드리·쥬리아·한불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제품당 1만5천∼2만원대의 주력브랜드는 별도로 두는 대신 3∼4년 된 기존 구브랜드를 리뉴얼해 8천∼1만2천원대에 출시, 중저가 위주로 마케팅전략을 수정할 방침이다. 이같은 중저가대는 슈퍼용 화장품 가격대와도 비슷한 수준이어서 일반 전문점용 브랜드와 슈퍼용 브랜드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이미 기존브랜드인 「아르드포」 리뉴얼 제품을 내놓았는데 천연 고분자 보습성분을 함유시키고 용기디자인을 세련되게 바꾸면서 가격대는 2∼3년 전과 똑같은 1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쥬리아화장품도 내년초 내놓을 예정인 「수세미」리뉴얼 브랜드를 용기의 금박이나 장식등을 없애고 원가를 절감해 중저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함께 쥬리아는 내년도에 출시하려던 영 브랜드 계획도 일단 보류했다. 나드리화장품도 「이노센스」브랜드를 3월께 리뉴얼할 계획이며 내년초 내놓기로 계획된 몇개의 보조 브랜드 출시가 불투명해졌다. 한불화장품은 내년초 「두앤비」브랜드를 리뉴얼, 1만∼1만2천원대로 가격을 조정할 계획이다. 또 태평양도 「마몽드」 「미로」등의 구브랜드 리뉴얼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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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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