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1인1카드시대 ‘눈앞’/발급매수 올들어 19%늘어 4천만장

◎부실채권 동반증가… 1조 돌파신용카드 이용액이 급속히 늘면서 부실채권 규모도 1조원을 넘어섰다. 5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비씨·국민·삼성·LG·외환·신한·장은·다이너스 등 8개 카드전업사와 26개 카드겸영 은행이 발급한 신용카드수는 3천9백65만2천장으로 작년말보다 19.2% 증가했다. 카드 이용액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2% 늘어난 45조4천4백80억원으로 연말까지 6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카드 이용금액이 크게 늘면서 이들 신용카드 회사들이 떠안고 있는 6개월이상 연체금액은 모두 1조9백62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의 부실채권은 일시 및 할부구매, 그리고 현금서비스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지난 93년 2천4백84억원, 94년 6천1백88억원, 95년 9천1백96억원에 이어 올 9월말까지 이처럼 확대됐다. 이에 따라 카드 연간사용금액 대비 연체대금 비율도 93년 0.9%, 94년 1.5%, 95년 1.8%에 이어 올 9월말 현재 1.8%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카드사의 부실채권 규모가 이같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은 각 카드사가 회원 확대를 위한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신용상태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재경원은 내년 6월말까지 연체비율을 1.5% 이하로 낮추지 못하는 카드사에 대해서는 신규카드 발급 일시정지 등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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