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실시된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험생들의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20∼30점 상승, 중상위권(300점 이상)수험생이 지난해보다 7만명 가량 늘어난 18만∼19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이 가운데 350점이상 상위권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4만∼5만여명, 370점 이상 최상위권은 3배이상 늘어난 1만∼1만5,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따라서 특차·정시모집 합격선이 상승하고 상·중상위권 층이 두터워져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이들이 주로 지원하는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논술·면접고사와 영역별 가중치 등의 요소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설 입시기관인 대성학원·중앙교육진흥연구소·종로학원은 23일 이번 수능시험 응시자 5만3,454명(121개교·중앙)∼9만4,950명(180개교·종로)의 가채점 결과를 지난해 시험과 비교 분석,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대성학원의 경우 4년제 대학에 지원이 가능한 「상위 50%」 수험생의 수능성적 평균점수는 인문계 292.6점, 자연계 305.2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1.4점, 자연계 24.1점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수능점수 기준 상승폭은 인문계 최상위권(370점 이상) 5∼9점 상위권(350∼370점) 13∼16점 중상위권(300∼350점), 중하위권(250∼300점) 25∼27점 하위권(250점 미만) 25∼28점 등 내려갈수록 클 것으로 예상됐다.
자연계도 최상위권 9∼10점 상위권 14∼18점 중상위권 21∼29점 중하위권 30∼33점 하위권 29∼33점 등으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으며 동일 점수대 인문계 수험생보다 점수 상승폭이 더 높았다.
종로학원은 평균점수 상승폭을 인문 29.4점, 자연 30점으로 높게 잡았다. 따라서 경희대 한의예과 특차모집에 지원하려면 0.6% 이내에 들어야 하므로 380점 이상 얻어야 하고 서울대 특차모집 지원자격(3% 이내)은 인문 362점, 자연계 367∼368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서울대, 연·고대 등의 특차지원 가능점수는 370점 이상, 이들 대학과 서강대·이화여대 등 상위권대 정시모집 지원가능 점수는 350점 이상, 중앙대·한국외대·경희대·한양대 등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은 330점 이상, 서울소재 나머지 대학은 300점 이상 등으로 합격선도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