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물약 두 개를 처방해 주었는데 약값이 1만4,000원으로 너무 비쌌다. 하루에 한 방울씩 일주일 정도만 투여할 건데 안과에서 준 약은 10ML나 되었다. 남은 약이 훨씬 많은 형편이다.그렇다고 아까우니 치료기간이 지나고서도 무작정 쓸 수는 없지 않은가. 특히 안약은 다른 약보다 더 신경이 쓰이고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하므로 개봉한지 시일이 지난 약을 의사 처방없이 다시 쓰기는 겁이 난다. 요즘은 미용상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나처럼 건조질환으로 안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 환자들이 모두 일주일 내지는 열흘 정도 쓰고 남아서 버릴 약을 비싸게 구입한다는 것은 환자들에게도 부담이 클 뿐 아니라 버려지는 약이 비경제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단기치료에 사용되는 약의 용량은 사용할 양만큼 어느 정도 줄여서 처방해 주는 방안을 한 번 검토해 주었으면 한다.
김소연 ROSE-V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