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그린스펀] "한국 아국가중 경제회복 가장 빨라"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한국이 아시아 국가중에서 경제회복에 가장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금융회의 연설에서 『앞으로 아시아 경제의 의미 있는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홍콩과 태국·말레이시아 등에서 경기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은 아직 금융체제의 불안정성에 발목이 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은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며 아직 취약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말한 뒤 『아시아 경제의 회복이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외채와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로 이들 국가의 경제회복이 저지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의 경제성장이 내포하고 있는 불균형 요소로 지난 8년간 계속되고 있는 성장세가 멈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업의 생산성이 급속한 경제성장율과 주가 상승을 뒷바침하지 않을 경우 노동시장의 인력난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 월가에선 그린스펀이 오는 18일에 당장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지만, 그동안의 중립적 입장에서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해석, 금리 인상 시기를 연말께로 전망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은 즉각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쳐 3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TB) 금리가 0.08% 포인트 폭등, 5.79%에 마감했다. 또 다우존스 지수는 8.59 포인트(0.1%) 하락에 그쳐지만, 나스닥 지수는 62.17 포인트(2.5%) 폭락했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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