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이세정 특파원】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9일 『부실채권 정리, 금융감독체계 개편 등 금융인프라가 구축되어야 자본 및 금융시장을 전면 개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자본시장 본격개방을 앞두고 내부체제 정비가 시급함을 강조한 것으로 앞으로 부실채권 정리, 금융감독체계 개편 등 금융개혁의 추진 강도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부총리는 특히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부실채권 정리』라고 강조, 앞으로 정부가 금융기관 부실채권 정리에 적극 나설 방침임을 밝혔다.
강부총리는 이날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유럽(ASEM)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기업 지배구조 문제까지 논의되는 등 개방화, 글로벌화 추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에 부응, 우리도 연내 금융개혁 작업의 골격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부총리는 또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 『앞으로 개방시대에 금융감독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지적하며 『가장 우수한 인력이 금융감독업무에 종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금융감독업무 종사자들이 공무원 신분을 갖게 되더라도 급여를 현실화하는 방안 등이 강구되어야 한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공무원 보수체계가 조정되면서 이같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