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나 레즈비언 같은 동성연애자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은행이 미국에서 탄생, 인터넷 서비스를 주요 고객유치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화제다.남성 동성연애자 게이의 첫 영문 이니셜 G, 레즈비언의 L를 딴 G&L 은행은 일반인들과 얼굴 맞대기를 꺼리는 동성연애자들의 속성을 노리는 틈새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스티븐 던럽 G&L 은행장은 28일 『은행 직원의 절반이 동성연애자』라며 『미국의 동성연애자들 상당수가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라는 사실에 착안했다』고 밝혔다.
동성연애자들은 그동안 일반 은행에서 보통 부부들처럼 공동계좌를 개설하려 할 때 거부를 당하거나 문전박대를 당하는 경우가 잦았다.
금융관계자들은 『G&L은행의 동성연애자 우대 전략이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하며 『동성연애자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미 재무부는 G&L의 경영방침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은행허가에 따른 파장을 면밀히 분석,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다른 은행들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