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마바라

주식시장에서 흔히 쓰는 「마바라」라는 용어는 일본어의 「소액거래자」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사전적 의미와는 달리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다.서양 속담에 「나무만 보면 숲을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큰 흐름을 알지 못한 채 순간순간의 시세에 파묻혀 성급한 매매를 하게 된다면 「마바라」라는 꼬리표를 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최근처럼 주식시장이 지루한 횡보 양상을 보이면 마음이 초조해지며 투자판단이 흐려지기 쉬운데 이러한 때일수록 숲을 보는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물이 끓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 조급한 마음으로 쳐다본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존의 투자판단을 별다른 이유도 없이 버리고 주가의 일시적인 움직임에 따라 쉽게 마음을 바꾼다면 「섣부른 마바라」가 될 수 밖에 없다. /보람증권 투자정보팀 신삼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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