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5대 그룹의 증자와 회사채발행 등 직접금융시장으로부터의 자금조달액은 46조원으로 전체 직접금융시장 자금의 67.2%를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증권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직접금융현황에 따르면 5대 그룹은 동일인 및동일계열 여신한도 등으로 은행으로부터의 차입이 어려워지자 증자와 회사채발행 등을 통해 모두 46조4천6백71억원을 조달했다.
5대 그룹의 회사채 발행액 및 유상증자 규모는 각각 40조2천2백25억원과 6조2천4백46억원으로 전체 회사채발행(55조8천6백8억원)의 72%와 유상증자(13조2천7백60억원)의 47%를 기록했다.
전체 직접금융 규모는 69조1천7백36억원으로 지난해(37조4천7백77억원)에 비해84.6% 증가했다.
한편 기업의 가장큰 직접금융창구인 회사채시장은 지난 8월부터 보증보험 보증사채가 예금자보호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무보증사채위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들어 전체 회사채발행액 가운데 무보증은 38조3천8백59억원으로 68.7%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지난 10월 금융기관에 대한 5대 그룹 회사채보유제한조치가 실시되면서 투기등급(신용등급 BB+ 이하)의 중소.중견기업 회사채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10월 이전까지만해도 투기등급 기업의 회사채발행은 미미했으나 11월과 12월에만 2조1천1백30억원을 기록, 이기간 전체 회사채발행물량의 16.2%를 차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