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은신탁」 10일 영업 돌입/부동산 신탁시장 4파전

◎업계,조직개편 전문인력보강 경쟁부동산신탁업계가 4파전에 돌입했다. 한국, 대한 양대부동산신탁이 거의 독식하던 부동산신탁업무가 토지공사가 출자한 한국토지신탁이 가세하면서 영업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차에 주택은행이 전액 출자한 주은부동산신탁이 오는 10일부터 영업을 개시, 부동산신탁업계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신탁사들은 전문인력 확충과 조직개편에 앞장서 나서고 있으며 특화된 영업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개 부동산신탁사가 취급해야 할 부동산신탁시장 규모는 연간 약 2조원대에 육박하고 이들 신탁사가 벌어들일 수익만도 연간 6백억∼7백억원대에 이르는 등 부동산신탁시장이 본격 궤도에 올라선 상태다. 특히 부동산신탁에 대한 국민인식이 크게 바뀌면서 대규모 개발뿐 아니라 소규모 부동산까지 신탁시장에 편입되고 있어 신탁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부동산신탁시장을 독차지한 한국, 대한부동산신탁은 눈에 보이는 수익성 있는 일감만 처리하기도 벅찬 상태였으나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규모 부동산신탁 취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영업중인 한국, 대한은 신규 신탁사 진출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개발신탁업무까지 시작한 한국토지신탁과 새로 영업을 시작할 주은부동산신탁이 나름대로 자본, 정보, 토지개발 노하우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어 양대 신탁사가 독식하던 신탁시장이 빠른 속도로 재편, 4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기존 양대 신탁사는 시장을 넘겨줄 수 없다는 각오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조직개편을 마치고 특화된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신탁사는 또 수성의 어려움은 없다고 자신에 차있다. 부동산신탁시장이 나눠먹기식의 한정된 시장이 아니라 계속 성장세에 있기때문에 향후 2∼3년동안 일감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고객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한국부동산신탁은 최근 개발신탁을 시작하자마자 주차빌딩, 오피스텔, 상업시설개발 등 다양한 개발상품을 선뵈고 있다. 또 주은부동산신탁도 주택은행 영업망조직과 풍부한 자금력동원을 무기로 고객확보에 자신감을 비추고 있다. 따라서 향후 부동산신탁시장은 각사마다 전문화된 특화상품개발과 고객확보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유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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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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