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우지수 급락] 아시아 증시도 '도미노 폭락'

지난주말 다우지수 급락 이후 처음 개장된 18일 도쿄 등 아시아 증시는 도미노현상을 일으키며 일제히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도쿄증시의 닛케이(日經)지수는 이날 개장초부터 팔자물량이 쏟아져나와 전일보다 288.01포인트(1.6%)나 급락한 1만7,313.56으로 마감됐다. 또 타이증시가 3.58%나 급락한 것을 비롯해 싱가포르 2.93% 호주 2.17% 자카르타 2.07% 등의 순으로 크게 떨어졌다. 투자가들이 월가에서 자금을 빼내면서 달러화가치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일본 엔화는 18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05.64엔에 거래돼 여전히 강세기조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미 증시를 필두로 세계증시가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내달 16일 공개시장위원회(FOP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고, 이에 앞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도 내달초 기준금리를 상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세계증시는 치명타를 입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미 투자가들은 지난 13일 하룻동안 뮤추얼펀드에서 모두 60억달러의 자금을 빼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3월말 이후 최대 인출규모다. 그러나 일부에선 미국의 자산가격 하락이 오히려 일본과 한국 등 일부 신흥시장의 투자가치를 상승시켜 국제투자자금의 흐름을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MF는 몇달전 금융시장 보고서를 통해 조만간 미국 다우지수와 달러화가치가 폭락세로 돌변, 세계경제의 최대 불안요인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증시에 끼여있는 과도한 거품(버블)과 무역수지 적자, 주요 선진국간의 경제 불균형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주장이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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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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