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예상대로…” 실망 역력/공기업 민영화방안 재계 반응

◎“대선 등 감안땐 민영화재추진 물건너가”/한중 등 눈독 현대·LG·동부그룹 등 허탈○…재계는 1일 정부의 공기업민영화 방안 발표에 대해 일제히 『예상했던 방향』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기색. 특히 한국중공업, 한국가스공사, 한국통신등 대형 공기업의 민영화가 늦춰진데 대해 현대, 삼성, LG, 선경등 공기업민영화 전담팀을 가동했던 그룹들은 특별히 논평을 삼가면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공기업 민영화가 정치일정상 어렵다고 하더라도 독점체제인 일부 산업분야에 대해 경쟁원리를 도입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은 것이 아쉬운 대목』이라며 간접적으로 정책을 비판. ○…삼성그룹 비서실기획팀의 지승림 전무는 『한국중공업 민영화에 관심을 가졌지만 이미 민영화가 지연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올해초 이미 추진팀을 해체했다』며 내년 대통령선거등 정치일정을 감안할때 민영화 재추진이 물건너간 것으로 판단했다. 또 한국중공업 사옥 반환소송등을 통해 강한 애착을 보였던 현대그룹도 『한국중공업은 책임경영보다 원상회복이 순리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원상회복돼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중공업 인수를 통한 중공업 진출과 가스공사인수를 통한 화학분야의 수직계열화를 노렸던 LG그룹도 공식적으로는 『정부의 민영화일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상당히 아쉬워하는 표정. 그룹은 그동안 회장실 전략개발사업단내의 공기업민영화팀을 앞으로도 계속 운영, 착실한 준비를 통해 다른 그룹보다 완벽한 준비를 갖춰가겠다고 말하기도. ○…한국통신, 가스공사의 민영화에 관심이 컸던 동부그룹은 한국통신대신 PC통신, 종합화학의 민영화에 참여하는 방안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중공업 창원공장인수가 정인영 회장의 기업되찾기 숙원인 한라그룹도 전담팀을 계속 운영, 민영화경쟁을 하겠다는 입장.<문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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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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