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기본적인 생활을 하려면 시간당 임금이 18.40달러(약 1만 7,000원)는 되어야 한다고 뉴질랜드 패밀리 센터가 14일 밝혔다.
패밀리 센터 사회정책 연구팀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뉴질랜드인들이 기본적인 생활경비를 충당하려면 시간당 최저임금 13.50달러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생계 임금에 대해 "노동자와 가족들의 기본적인 생활 필수 경비를 충당할 수 있는 수입"이라며 이에 대한 계산은 성인 2명, 자녀 2명 가족을 기준으로 하되 성인 1명은 전 시간, 1명은 시간제 일을 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찰스 월드그레이브는 생계 임금이 최저 임금보다 훨씬 높은 이유는 단순히 가족들이 생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면서 품위 있게 살아갈 수입으로 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들이 어느 정도 품위 있게 살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집에 컴퓨터도 사다 놓고, 수학여행도 갈 수 있고, 적절한 정도의 보험도 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의 각종 노동조합과 사회단체들은 고용자들이 새로운 정책을 채택해 모든 노동자가 최소한 생계 임금을 벌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활발하게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서비스 식품산업 노동조합의 존 라이얼 사무국장은 생계 임금 캠페인은 법제화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고용주들에게 생계 임금 제도를 채택하라고 설득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