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흙속의 진주를 찾아라] <3> 휴젤

젊은 인재 소통하며 맘껏 에너지 발산<br>3년전 매출 제로서 올 300억으로<br>"우수한 인재 끌어들이자" 연봉·복지 수준 매년 높여<br>'보툴렉스' 등 주력 의약품 해외 수출액도 80% 늘 듯

지난해 10월 열린 '휴젤-휴젤파마 한마음 체육대회' 에서 전 임직원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휴젤

"일을 하면서 제가 어떤 성과를 냈는지, 또 얼마만큼 성장하고 있는지 한눈에 보이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대기업보다는 여러 장점이 있는 휴젤에 이력서를 냈죠. 일한 지 3년이 되가는데 활기차고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에 만족하며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한림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 후 휴젤 생산부서에 근무중인 김동수 씨는 회사 생활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취업 준비중인 후배들도 즐길 수 있는 있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무작정 입사지원서만 내지 말고 진정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형제제 및 의약품 전문업체인 휴젤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희망이음프로젝트'에서 '우리 지역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됐다. 휴젤이 수많은 지역내 기업들을 제치고 선정된 것은 성장성, 일자리 창출 면에서 독보적이었기 때문.

'보툴렉스', 일명 보톡스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는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지 3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2009년만 해도 매출액이 아예 없었지만 지난해 200억원을 돌파했고, 기세를 이어 올해는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용도 매년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3년전 12명이었던 직원이 올해는 80여명까지 늘어난 것. 특히 휴젤은 직원의 70%이상을 강원지역 인재로 선발해 지역사회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큰 공을 세우고 있다.

매년 급성장하고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보니 직원들도 대부분 20~30대 젊은이들이다. 이에 따라 회사의 분위기는 매우 활기차고 역동적이다. 근무년수보다는 개인의 역량과 열정, 회사에 대한 충성도,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에 더 중점을 두는 인사제도도 회사에 활력을 보태고 있다.


휴젤은 젊은 인재들이 마음껏 활개치고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트위터같은 사내 SNS를 전 임직원이 함께 사용하며 소소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한편, 부사장은 막내 직원들과 한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담소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했다. 등산 다녀온 이야기, 당구장에서 있었던 이야기 등 사소한 얘기지만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직원들이 스스로 '좋은 회사'를 가꾸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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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엽 대표는 "소통을 통해 피드백이 이루어지게 되면 결국 휴젤의 더 큰 성장을 이뤄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로 대화를 통해 이해해주고 힘들 때 도와줄 수 있는 정말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방기업답지 않게 연봉도 꽤 높은 편이다. 올해 신입사원 초봉은 2,500만원선. 회사는 향후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단계적으로 연봉도 더 올릴 방침이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 하더라도 낮은 월급을 제시해서는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일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 밖에도 회사는 복리후생 강화, 교육 지원 등 직원들의 발전과 근무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애쓰고 있다. 자기 개발비 지원, 각종 보너스·경조사비 지급및 사내 동아리 지원은 물론 출산, 육아 휴직도 마음껏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 사내 학점제도를 도입, 필수교육과 선택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 직원들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다.

휴젤은 보툴렉스의 수요 증가에 따라 앞으로 더욱더 고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보톡스 시장은 최근 수년간 연 7%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10%나 성장했다. 휴젤이 생산하는 보툴렉스는 안전성과 약효 지속효과가 뛰어나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또 보톡스 뿐만 아니라 필러와 의료기기 등 미용성형 관련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수익원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회사는 제품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이달말 춘천 거두농공단지에 연면적 7,600㎡규모의 신공장도 문을 연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 매출액이 지난해 50억에 이어 올해는 9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4개국에 이어 중국, 유럽 등 진출로 전체 해외 매출 비중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 대표는 "기술력과 품질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등 휴젤은 급성장, 급변화 하고 있다"며 "도전적이고 끈기 있는 인재가 회사에 들어와 함께 성장해 가길 바라며 해외 수출도 늘다 보니 어학능력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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