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네타냐후 총리 방한계기 재계 발빠른 행보

◎“이스라엘 하이테크산업을 잡아라”/항공우주·통신·전자 등 합작투자 확대/컬러TV 등 가전제품 수출에도 총력재계가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첨단분야의 기술보고인 이스라엘 기업과의 하이테크분야 등 유망사업분야에 대한 합작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총수들도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경협확대방안을 협의하는 등 이스라엘 시장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 대우 해태 등 주요그룹들은 이스라엘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통신 전자부품, 신소재, 항공우주, 소프트웨어, 레이저 등 첨단기술업체들과의 기술이전 및 합작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 자동차 및 전자 전선 가전 컴퓨터조립 섬유 발전설비업체들의 대이스라엘 시장공략도 활발해지고 있다. 양국민간기업간 경협속도가 지난 94년 라빈총리의 방한에 이어 네타냐후 총리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빨라지고 있는 셈이다. 현대 정몽구 회장, 김승연 한화회장, 윤영석 대우총괄회장, 강진구 삼성전자회장 등 총수 및 최고경영자들도 지난 27, 28일 네타냐후를 차례로 예방, 통신기술 및 항공분야 등에 관한 교류증진 및 기술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삼성그룹은 전지사업과 통신기기, 우주항공분야에 대한 기술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관은 최근 이스라엘의 전지메이커인 타디란사에 1백50만달러를 투자, 15%의 지분을 확보하고 신수종사업인 전지의 원천기술 및 양산기술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스라엘이 갖고있는 통신 기술 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현지에 연구분소를 설립하고 주재원을 파견하는 등 기술이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컬러TV, 전자레인지, 모니터, 키폰, 팩스 등 가전 및 통신제품의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주력, 올해 1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룹은 통신 등 하이테크분야와 사회간접자본참여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스라엘전력청이 발주예정인 네게브사막지역 민영발전소 등 4∼5건의 건설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전자는 통신 컴퓨터 소프트웨어업체들과 기술협력 및 합작투자방안을 모색하고 현지에 통신연구소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대우 윤회장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동에서 ▲차세대 전송장비의 공동개발 ▲해외통신사업 협력방안 등을 집중협의했다. 대우자동차는 자동차의 이스라엘수출도 적극 확대하기 위해 현지딜러망확충에 나서고 있다. LG그룹은 가전 및 전선, 미사일 등 방산분야에 대한 현지시장 확대와 기술이전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선은 올초 이스라엘 전력청으로 단일전선공사로는 최대규모인 8천3백만달러 규모의 초고압 지중 송전공사를 수주, 내년 하반기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최근 현지 엘렉트라트사와 시장판매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가전시장공략에 나섰다. LG정밀은 미사일사업강화를 위해 로켓추진기술분야의 기술협력에 힘쓰고 있다. 해태상사는 90년대초 「데드 시 워크」사로부터 25㎿급 디젤발전설비 2기를 7천4백만달러에 수주한 데 이어 최근 발전설비의 추가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효성T&C, NK텔레콤, 한국반도체부품, 성원그룹 등도 이스라엘의 통신 및 컴퓨터, 반도체업체들과 합작투자 및 기술협력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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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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