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더는 안떨어진다" LCD값 반등 관측 고조

하락세를 지속하던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을 계속하자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다.

5일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인치 PC 모니터용 LCD 패널의 2월 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60달러에 책정됐다.


세계 수요가 하락하면서 이 제품은 8월 말 64달러, 9월 말 61달러, 10월 말 60달러로 계속 떨어졌으나 이후 50달러대로 내려가지 않은 채 3개월째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15.6인치 노트북용도 41달러로 책정되는 등 PC용 패널 대부분의 가격이 변동하지 않고 있다.

TV용 패널 가격도 일정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보다 130달러 이상이나 급락하며 200달러 선을 '위협받던' 40~42인치 풀HD TV용 패널 가격도 작년 10월부터는 206달러에서 턱걸이 한 채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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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83달러에 멈춘 46인치용 패널 등 모든 규격의 TV패널 가격도 수개월째 변하지 않고 있다.

태블릿 PC용 패널도 7인치 제품은 43달러, 10.1인치 제품은 61달러 그대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중국 TV시장 확대와 계절적 비수기 등 수요 부문의 다양한 변수에 따라 패널 업체들이 가격정책과 공급조절 전략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패드3 등 모바일·태블릿 분야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에 수요·공급 양측이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가격에 변화가 생기지 않고 있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제 반등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겠느냐는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LCD 업체들에 '반가운' 흐름이다.

지난달 LG디스플레이 정호영 부사장은 작년 4분기 실적을 설명하며 "지난해 패널 공급 증가율이 16%였는데 올해는 업체들의 공급조절 정책에 따라 6~7% 정도로 둔화될 것"이라며 "패널 업체들의 수익구조를 고려했을 때 패널 가격이 더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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