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高 업고 내수주 '훨훨'


최근 대외악재와 원화강세 등으로 기존 주도주였던 수출주가 힘을 못쓰는 사이 상대적으로 실적 안정성이 높은 내수주가 강한 상승 흐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되기 전까진 내수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의약품업종이 13.7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음식료(10.18%), 종이ㆍ목재(7.81%), 섬유ㆍ의복(7.24%), 유통업(7.01%), 건설업(6.28%) 등 대부분의 내수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24%)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운수장비업종이 1.24% 더 뒷걸음질 친 것을 비롯해 전기ㆍ전자업종 상승률도 1.41%에 그치는 등 수출주 대부분이 부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통신업이 1.68%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은행(1.64%), 섬유ㆍ의복(1.16%), 의약품(0.99%), 보험(0.88%) 등 상당수 내수업종이 코스피지수 상승률(0.85%)을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내수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원화강세 흐름과 내수경기 진작에 힘입어 실적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경기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환율하락과 연이은 ‘어닝쇼크’, 유럽ㆍ미국 등 대외악재에 덜 반응한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대다수 증시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환율과 대외악재 등의 영향으로 내수주의 투자수익이 양호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가 2년째 개선되고 있는 데다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내수주들이 하반기 내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주 보다 실적 안정성이 높다는 것도 투자유인”이라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최근 시장 조정국면을 맞아 내수주들이 주가 방어에 상대적으로 성공했다”며 “당분간 내수주 실적이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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