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00엔=800원 시대/원·엔환률 22개월만에 최고/매입가 기준

◎1불 1백10엔대 진입지난 95년의 슈퍼엔고 이후 2년여만에 엔화강세가 재연되면서 「1백엔당 8백원시대」가 다시 열렸다. 11일 동경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달러당 1백10.91엔으로 폭등했고 국내외환시장의 대엔환율도 1백엔당 8백원을 돌파, 22개월만에 최고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한국은행은 이날 엔화에 대한 기준환율을 1백엔당 7백95원98전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95년 8월23일 7백96원92전을 기록한 이래 22개월만의 최고치로 이날 외국환은행에서 엔화를 산 사람은 1백엔당 8백7원을 지불했다. 또 이날 국내외환시장에서 원·엔환율은 엔화가치가 달러당 1백10엔대까지 급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백엔당 8백원 이상에서 거래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11일 엔·달러환율이 급락한데 비해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달러당 8백90원선을 유지, 12일 고시되는 대엔 기준환율은 1백엔당 8백원선을 가볍게 돌파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날 일본 대장성도 지난 4월중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동기대비 92.7%나 증가한 97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 엔·달러환율 급락을 부채질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일본의 무역수지흑자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엔·달러환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퍼져 있다』며 『오는 20일 미국 덴버에서 열릴 서방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무역흑자 축소문제가 거론될 전망이어서 1달러당 1백10엔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손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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