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7선 의원, 여학생에 보낸 민망한 사진에 '발칵'

부인은 힐러리 국무장관의 女보좌관<br>남편 여성 스캔들 아픔까지 ‘대물림’


뉴욕시장 후보감으로 거론돼온 미국 뉴욕의 7선 하원의원(임기 2년)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불룩 솟은' 팬티 차림의 하반신 일부 사진을 한 여학생에게 보낸 사실이 들통나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주 한 인터넷사이트에 의해 이런 사실이 공개된 뒤에도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주장했던 앤서니 위너(46ㆍ사진 오른쪽) 민주당 하원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문제의 사진이 자신이 보낸 것임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위너는 이날 회견에서 지난 3년여간 6명의 여성들과 부적절한 교신을 해왔다고 실토하고, 문제가 터진 뒤 곧장 시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당황해서 거짓말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또 "사진을 보낼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정말 어리석은 짓을 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결혼생활 외에는 성행위를 하지 않았다. 법을 위반한 어떤 것도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가 다른 여성에게 보낸 셔츠를 입지 않은 또 다른 사진이 웹사이트에 공개되고, 또 다른 사이트에는 그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노골적으로 성적인 메시지 수백건을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의혹은 더욱 짙어져만 가는 양상이다. 위너는 내년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며 의원직 사퇴는 거부했다. 하지만 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 뉴욕 퀸스와 브루클린을 지역구로 둔 위너는 1998년 처음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7선에 성공했으며, 뉴욕시장 후보감으로 거론돼 왔다. 위너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보좌관 후마 아베딘(34ㆍ사진 왼쪽)과 지난해 7월 결혼했으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당시 결혼식 주례를 섰다. 아베딘 입장에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스캔들로 겪어야만 했던 힐러리의 아픔을 ‘대물림’받은 셈이다. 앞서 공화당 소속의 크리스토퍼 리 하원의원(뉴욕)은 온라인 광고사이트 `크레이그스 리스트'에 남자친구를 구하는 광고를 게재한 30대 여성에게 신분을 속인 채 상의를 벗은 사진을 보낸 것이 드러나 올 2월 의원직을 사퇴했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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