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널뛰기 장세에 파생상품 인기 상한가

"변동성 활용 고수익 올리자" ELS·ELW·ETF 등에 뭉칫돈 몰려


최근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주식워런트증권(ELW), 파생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파생상품 시장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이 지난 15일 국민은행 창구를 통해 판매한 ELS와 파생결합증권(DLS)에 단 하루 만에 각각 247억원, 237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비록 은행 창구를 활용한 것이기는 하지만 기존에 판매했던 상품의 공모 금액이 수억원 또는 수십억원에 그치는 것에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미래에셋이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공모한 ELS 7종에도 254억원의 뭉칫돈이 몰렸고 15일 하루 동안 판매했던 DLS에는 198억원의 자금이 쏠렸다. 이와 관련, 유지헌 미래에셋증권 팀장은 "최근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의 양극화 현상 및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증시 조정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ELS 상품에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ELW도 최근 들어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까지 이달의 일평균 ELW 거래량은 66억7,735만주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가 상승세를 탔던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연속 40억주대에 그치면서 소강 상태를 보였던 ELW 시장이 최근의 변동성 확대를 계기로 급격하게 매매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ELW 거래 규모가 이달 들어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파생상품의 성격을 지닌 ELW 상품의 매력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TF시장에서도 인버스와 레버리지 상품이 거래량 1ㆍ2위를 독점하고 있다. 이달 들어 11거래일 동안 KODEX 레버리지 ETF가 총 7거래일 동안 거래량 1위를, 나머지 4거래일 동안은 KODEX 인버스 ETF가 차지하면서 나머지 상품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파생형ETF를 운용하는 한 펀드매니저는 "레버리지ㆍ인버스 ETF는 시장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거래량 상위권에 올라섰다"며 "최근 높아진 변동성 때문에 두 ETF를 이용한 단타 매매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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