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계 올 임원“인사한파”/승진최소화·능력위주 단행/경기침체 여파

◎해외 전환배치·세대교체 확산 전자·정보통신은 상대적 여유/삼성,승진규모 작년수준으로/현대,공격경영… 감원은 안해/LG,첫 여성임원 승진 예상/대우,고위간부 대거 해외파견올해 주요 그룹들은 정기 임원인사를 ▲불황과 구조조정에 따라 승진폭을 최소화하고 ▲해외사업강화를 위해 전환배치는 늘리며 ▲인사시기는 대선이후인 12월 중하순에 단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임원이 될 기회는 어느해보다 줄고, 성과와 능력위주로 인사가 이루어져 「인사한파」가 전에 없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 대우 등 주요 그룹들은 주력업종의 경기침체와 자구노력을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승진은 성과·능력중심으로 최소화하고, 글로벌경영과 해외 본사체제의 가동을 계기로 전무급 이상에서 사장·회장까지 해외에 파견, 전진배치와 세대교체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대 등 일부그룹과 전자·정보통신·자동차·제철·유통 등 그룹별 전략부문에서는 승진인사를 상대적으로 늘려 인사명암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내년초에 지난해 수준의 승진폭을 유지하는 인사를 하기로 했다. 삼성은 특히 내년 첫 도입하는 컨트리매니저제에 따라 헝가리 등 10여개국에 10명 이상의 전무급 이상 임원을 파견, 전환배치는 늘어나게 된다. 삼성은 최근 중장기 사업전략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이를 정기인사에 반영키로 했다. 현대는 공격경영을 위해 감원은 하지 않기로 했다. LG는 철저한 성과중심의 인사를 단행하는 한편 특히 여성임원을 첫 배출키로 하고 대상자 물색에 나섰으며, 경영실적이 우수하고, 경영혁신의 성과를 거둔 계열사와 사업부서의 경우 지난해 수준의 발탁인사도 실시키로 했다. LG는 『지난해 원로를 대거 퇴진시키고, 40∼50대 젊은 경영진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해 올해는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밝혔다. 대우는 해외본사체제의 구축과 맞물려 대폭적인 인사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대우는 50대 이상의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을 대거 해외에 전진배치하고, 계열사 회장 사장단을 해외본사 대표로 파견할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큰 폭의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일부 원로회장들의 퇴진도 예상되고 있다. 선경은 성과에 바탕을 둬 예년 수준의 인사를 단행하지만 새로 계열사에 편입된 SK텔레콤 등 몇개 계열사는 승진인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해 자리가 줄어들면서 승진폭은 줄게 될 것으로 밝히고 있고, 코오롱·한일·고합은 지난해 대규모 인사를 단행, 올해는 인사(승진 및 전보)폭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초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한진도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 주력사의 실적부진으로 승진인사는 소폭으로 유지할 계획이며, 한라는 구조조정에 따른 감원인사를 이미 단행, 추가감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산업1부>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