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무뚝뚝’, ‘배타적’ 등의 도시 이미지를 벗고, ‘미소ㆍ친절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대구시가 올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대구방문의 해에 맞춰 일류도시 도약을 위해 대대적인 미소친절 운동을 펼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를 ‘미소친절 운동 원년’으로 설정, 문화시민운동협의회와 사회단체,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미소친절 대구’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먼저 공무원과 유관기관, 직능단체 등을 중심으로 미소친절 운동을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먼저 부서별로 ‘미소친절 매니저’를 선발, 주 1회 이상 업무시작 전에 미소친절 실천을 다짐하고, 전화친절도 조사를 연 2회 실시해 고객만족도와 친절도 순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지인ㆍ외국인에게 미소로 인사하기 등 시민 미소친철운동를 비롯, 학생 미소친절운동, 미소친절 시민모니터단 운영, 미소친절 캠페인 등도 펼칠 방침이다.
이를 통해 1단계로 오는 2014년까지 전국 최고 수준의 미소친절 도시가 되고, 2020년까지 세계 최고의 미소친절 도시로 만든다는 원대한 목표도 설정했다.
지난해 5월 대구경북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대구 친절의 현 주소는 의리와 명분, 깊은 정 등 긍정적 측면보다는 보수성, 배타성, 무뚝뚝 등 부정적 측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대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은 “도시간 생존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도시이미지가 매우 중요한 도시경쟁력 지표가 되고 있다”며 “각종 국제행사를 앞두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