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겨울철 '라운드 갈증' 여기서 풀어보세요

호남·강원·제주 중심 실속파 골퍼 유혹… 최저 12만원대 상품에 여행은 덤

순천 승주CC, 포스코 계열로 검증된 코스

삼척 파인밸리, 난류 영향으로 기온 높고 코스도 재미

제주 테디밸리, 세인트포 등 인근CC 라운드 패키지도




'꼬막 정식 먹고 다음날 18홀 더.'

몇 년 전만 해도 겨울철 '골프투어' 하면 으레 해외를 떠올렸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국내 골프투어가 실속파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부담 적은 비용에 지역의 풍광과 별미를 즐길 수 있고 외화낭비 눈총도 피하는 '일석삼조'의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골프장 예약 전문업체들에 따르면 겨울철 국내 1박2일 패키지 이용자 수는 최근 3년간 매년 50%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두 차례 라운드(36홀)와 숙박·조식을 포함한 1인당 가격이 16만원선부터 다양하다. '반짝 특가' 이벤트나 단체상품의 경우 최저 12만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패기지가 활성화돼 있는 지역은 호남과 강원·제주 등이다. 최근 골프장 공급이 늘어난 곳들로 특히 겨울철이 되면 골퍼들의 입장이 줄어 박리에도 이용객을 맞아야 하는 형편이다. 골퍼들에게는 겨울철 '라운드 허기'를 달래주는 '별미'가 되고 있다.

골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전남이다. 내년 2월 말까지 예약을 접수 중인 전문업체 엑스골프(www.xgolf.com)에 따르면 30일 현재 전남 지역 골프장의 예약과 문의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이번 시즌 눈길을 끄는 곳은 순천의 승주CC. 1인당 비용이 22만9,000원으로 다른 곳보다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검증된 곳이라는 의미다. 포스코 계열의 27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각 홀의 독립성이 뛰어나고 관리상태가 좋아 비즈니스 목적의 투어에도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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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한 지 3년 된 장흥의 JNJ골프리조트(1인 18만5,000원)는 새로운 패키지 강자로 떠올랐다. 올해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27홀 양잔디 코스로 만족도가 높고 골프텔도 갖췄다. 보성의 보성CC(12만7,500원)는 무난한 난도와 저렴한 이용료로 초보나 중급 골퍼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다. JNJ와 보성을 하루 18홀씩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16만원)도 있다. 여수의 디오션리조트(18만원)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는 강점을 앞세워 고객들을 유혹한다.

골프 섬 제주에서는 테디밸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제주는 겨울이 성수기인 만큼 가격이 20만원을 넘어간다. 테디밸리(24만9,000원) 인근에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생태계의 보고 곶자왈이 있다. 세인트포와 오라CC에서 하루씩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21만5,000원)에 대한 문의도 이어진다. 오라CC는 제주공항에서 가깝고 날씨조건이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힌다.

강원권에서는 삼척의 파인밸리(19만9,000원)가 대표적이다. 난류의 영향으로 기온이 높고 코스도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북 군산CC(063-472-3355)는 내년 1월31일까지 자체적으로 패키지를 운영한다. 주중 대중제 코스 36홀 라운드 기준으로 1인당 요금은 10만원이다. 이 기간 18홀 그린피는 주중 4만5,000원, 주말 8만5,000원이다.

패키지는 1~2주 전에 예약하는 게 좋고 이용료에는 캐디피가 제외돼 있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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