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6만원대에 육박하면서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관련기업들 주가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부 투자가들은 비싼 삼성전자 대신 값싼 관련기업 주식을 매입, 간접적으로 삼성전자를 사는 투자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으로 자전거래해 1,800억원의 차익을 실현시킨 삼성물산이 상한가까지 상승하고 자전거래로 20억원정도 약정수입을 올린 삼성증권도 강세를 나타냈다.
비슷한 이유로 제일모직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주식 40만주를 11월 14일까지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제일모직은 이번 매각으로 약 250억원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제일제당과 신세계백화점도 삼성전자 주식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장부가로 2만원대인 삼성전자 주식을 100만주이상 보유하고 있다』며 『당장 현금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일정 수준이상 오른다면 매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도 『연초수준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오른다면 7만8,000주정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업들은 이렇게 수혜(?)를 보고 있는데 비해 삼성전자는 1일 주식시장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계열사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한 때문이다.【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