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 100대 부자 재산 올 2000억달러나 늘어

빌 게이츠 729억달러로 멕시코 슬림 제치고 1위


세계 100대 부자들의 재산이 올해 1~9월 동안에만도 2,000억달러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를 인용해 세계 100대 부자들의 총자산이 2조1,000억달러에 달한다면 이같이 보도했다. 이 같은 자산규모는 미국 국가채무액의 13%이자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9% 수준이다. 또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 시가총액의 4.85배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부자들은 대부분 올 한해 돈이 돈을 버는 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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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에서 재산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의장이 차지했다. 게이츠의 재산은 올 들어서만도 102억달러 늘어난 729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위였던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로 올라섰다. 슬림은 지난해보다 재산이 12.9% 줄어든 655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ZARA)로 유명한 스페인 인디텍스그룹의 아만시오 오르테가(619억달러) 회장,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582억달러),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그룹의 잉바르 캄프라드 회장(503억달러) 이 각각 3, 4, 5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인 가운데서는 홍콩의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이 재산 283억달러로 18위에 오른 것이 최고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09억달러로 99위였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9세로 100대 부자 가운데 가장 젊었다. 그의 자산은 올 1~9월에 두 배 늘어난 24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28위에 올랐던 브라질의 원자재 갑부 아이크 바티스타는 자신의 석유회사 OGX가 파산하면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3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러시아 11명, 독일 6명, 인도 5명, 프랑스ㆍ홍콩 4명 순으로 집계됐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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