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무협, “이메일 해킹으로 무역대금 사기 급증”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이메일 해킹 등을 이용한 무역대금 사기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무역업체의 세심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13일 밝혔다. 무역대금 사기는 사기업체가 이메일을 해킹해 거래하고 있는 바이어에게 이메일 내용(계좌번호 등)을 교묘히 바꾼 후 변경된 계좌로 송금 받아 도주하는 유형이 대표적이다. 이번 무역사기 유형은 무역 당사자간의 의사소통 방식이 대부분 이메일로 이뤄지고 전신 송금(T/T) 또는 선수금으로 대금결제가 진행되는 무역 트렌드를 노린 것이다. 실례로 충북 소재 W사는 해외전시회에서 만난 체코 바이어로부터 건강기능상품 2종에 대한 수입의사가 있음을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받고 약 2개월에 걸쳐 이메일을 통해 계약조건을 조율했다. 최종 대금결제조건에 합의한 뒤 체코 바이어는 총 계약금액 중 1차 예치금(50%)을 사전 송금키로 했다. 하지만 바이어가 송금하기 전 해커가 침입해 W사와 바이어간의 이메일 내용 중 입금 계좌 등을 교묘히 바꿔 대금을 탈취했다. 이재출 무역협회 고객서비스본부장은 “이메일 해킹을 통한 무역사기가 급증하고 있어 무역업체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입금 계좌번호, 수익자 등 중요 내용은 반드시 펙스(FAX) 또는 전화로 바이어에게 알리고 바이어가 메일로 계좌번호 등을 변경 요청 시 전화로 이를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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