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나의 자산관리 노하우- 김정환 동양증권 W-Prestige 강북센터장

"투자 길목서 기다리다 기회 포착땐 공격투자"<br>손실 땐 원인 파악후 대안 투자처 찾아나서야<br>내년 국내 IPO시장 철저분석 통해 알짜종목 투자


"투자의 안전성은 기본으로 투자의 트렌드를 알고 길목을 지켜야 확실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투자할 때를 알고 때론 안정적으로 때론 공격적으로 자금을 쏟아 수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얻는 게 저의 핵심투자전략입니다." 김정환 동양증권 골드센터 PB는 '기다림'의 미덕과 정확한 타이밍을 자신만의 투자지침서로 내세우고 있다. 증시가 하락 추세를 보이거나 변동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대안 없이 무리하게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투자의 길목에서 때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또 다양한 가능성을 둔 상황에서 기회가 미리 포착되면 한 발 앞서 투자하는 게 그가 투자하는 방법이다.. 김 PB는 "손실이 났을 때 이를 만회하려고 무작정 투자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며 "원인을 파악하고, 새로운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게 손실을 수익으로 바꾸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위기는 또 하나의 위기'란 생각 아래 왜 손실이 났는지 미리 파악한 뒤 다른 대안 투자처를 찾아 나선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09년 리먼 사태로 증시가 폭락하자 발 빠르게 대처해 손실은 줄이고 수익률을 극대화했다. 증시 급락으로 손실이 발생한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뺀 고객 자금을 기다렸다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한 것이다. 당시 투자했던 종목들은 위기가 가라앉은 뒤 치솟아 ELS로 인한 손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수익으로 바뀌었다. 그는 "당시는 증시 폭락해 손절매를 하고 재투자를 하느냐, 기다리느냐가 관건이었다"며 "고객과의 상의를 통해 자금을 빼기로 결정하고 빠르게 대처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후 리먼 사태가 진정되고 증시가 바닥을 칠 걸로 보고 시기를 기다렸다"며 "밸류에이션에 비해 크게 추락한 종목 위주로 투자한 게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즉 마치 위기 때 수비에 치중하다 결정적 찬스를 노리는 '승부사'조제 모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같이 증시 급락 시 안정성을 추구하다 확실한 기회에 수익 창출에 나서는 것이다. 10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를 고객으로 보유한 김 PB의 '분석형' 전략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유럽 재정 위기에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이자 최근에는 '숨 고르기'전략에 나서고 있다. 단기 기업어음(CP)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한편 미래 투자 시점을 대비하고자 현금화 작업에 나선 상태다. 다양한 투자처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투자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이다. 김 PB는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가 12월 내 끝난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는 여러 투자 부문을 분석해 어떤 투자처에 자금을 쏟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철저한 분석을 통해 투자처로 고려하고 있는 부분은 프리 기업공개(IPO)시장이다. 최근 활기를 보이고 있는 국내 IPO시장이 내년에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PB는 "이미 고객들에게 상장 전 장외기업에 대한 투자를 권해 성공으로 이끈 사례가 여럿"이라며 "올해 만해도 신흥기계와 제닉 등에 투자해 여러 고객들이 수익이란 달콤한 열매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액 자산가의 경우, 개미 투자자와는 달리 자금 투자 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IPO를 준비하고 있는 장외기업에 장기 투자하기를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해외는 물론 국내 주식 투자도 권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 국내 IT 등은 앞으로 미국 소비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점에서 그가 주의 깊게 보고 있는 부문 중 하나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통과 이후 최대 수혜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자동차나 관련 부품주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최우선 종목으로 꼽고 있다. 헤지펀드에 대한 고객 설명도 최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헤지펀드시장이란 '큰장'이 나타나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핵심으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PB는 "트렌드를 읽는 다는 것은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며 "아직은 도래하지 않았지만 헤지펀드에 대해 고객과 꾸준히 소통하는 이유도 이러한 투자의 맥을 짚는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에 앞서 스스로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고객과 꾸준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즉 안정성을 기반으로 투자의 길목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성향에 맞춰 알맞은 투자처를 알려주는 게 더욱 핵심이란 의미다. 김 PB는 "지금처럼 증시가 혼란스러울 때에는 무엇보다 고객을 바른 투자처로 이끄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증권사 내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투자처를 선별하는 한편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알맞은 투자처를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점·본사 자금팀 등 다양한 분야서 경험 쌓아
■ 김정환 W-Prestige 강북센터장 김정환 동양증권 W-Prestige 강북센터장은 전형적인 '동양증권맨'이다. 지난 1995년 입사해 10년 이상을 근무했다. 특히 영업점은 물론 본사 자금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 1998년 잠실과 역삼지점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는 한편 본사 자금팀에서 일하며 그 만의 노하우를 쌓았다. 2003년 선물옵션팀 트레이더(회사자산운용)를 거쳐 리테일 기획팀에서 근무하며 자산관리와 랩 어카운트, 방카슈랑스 기획 등을 경험했다. 여러 분야를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결과, 투자에 대한 생각은 물론 어떻게 자금을 운용할 지에 대한 그 만의 투자철학이 생긴 것이다. 김 PB의 자산관리에 대한 확고한 투자전략과 생각이 자리 잡은 것도 이 시기다. 당시 부서 팀장에게 '종합자산관리'에 대한 개념을 익히며 올바른 투자에 대한 생각이 자리잡은 것이다. 김 PB는 "2000년 초반 자산관리가 회자되던 시절에는 이 부문이 앞으로 금융투자시장의 꽃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며 "본사 리테일 부서 재직 당시 부서 팀장에게 자산관리에 대한 미래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듣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하나의 투자가 아닌 종합자산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러한 배움이 스스로에게 자산관리에 대한 철학을 만들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생각은 2008년 금융강남점 근무 때는 물론 골드센터 영업부를 거쳐 W-Prestige 강북센터장으로 일하는 현재까지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스스로 본사 자료를 모아 분석하고 다양한 분야로 투자처를 넓히려는 시도도 당시 팀장에게 배웠던 종합자산관리라는 부문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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