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의 이정표」라는 사설을 통해 재벌정책을 언급한 金대통령의 8·15 경축사와 대우 구조조정이 일제로부터의 해방에 비견되는 역사적 중요성을 갖는다며 극찬했다. 저널지는 『채권은행과 대우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이 한국 경제발전의 중대한 전환점이며, 한국은 더이상 과거로 회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저널지의 사설은 또 金대통령의 8·15 경축사 내용을 전하며 자만에 가득찬 재벌의 사업이 실패할 경우 정부가 더이상 지원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정리했다. 사설은 『정부의 계획이 아니라, 시장의 힘에 의해 경제발전의 길을 결정하기로 한 金대통령의 결의와 정책이 미래의 한국 행정부를 위한 건전한 기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썼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대우 위기와 관련, 사설을 내고 『금감위가 금융기관을 통해 재벌의 구조조정에 영향을 미칠 힘이 있다』며 더이상 한국 정부의 재벌 정책에 의심을 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대우 구조조정으로 한국 국민과 근로자들이 필연적으로 고통을 겪을 것이지만, 한국 정부는 올바른 방향으로 중대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치켜올렸다.
뉴욕 타임스지는 대우 그룹의 구조조정을 자세히 전하며 대우그룹의 해체는 다른 재벌에게도 본보기가 될 것이며, 정부가 재벌 구조조정을 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대우와 채권단 간의 합의로 대우의 몰락은 기정 사실화되었다』며 『대우 문제는 다른 재벌에게 개혁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IN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