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익 KIC 투자운용본부장(CIO)은 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3년 동안 50억 ~100억달러를 대체투자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KIC는 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대체투자를 시작했다. KIC의 대체투자수익률은 연평균 7%선이다. 하지만 KIC가 운용하는 570억달러(지난해 말 기준) 가운데 주식과 채권이 각각 45%,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체투자 비중은 6.1%에 불과하다.
이 본부장은 "오는 2016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최대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프라이빗에쿼티(PE), 부동산, 헤지펀드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상품별로 비중을 골고루 가져가겠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주식 투자의 경우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시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주가수익률(PER)은 16배 정도로 MSCI이머징마켓지수의 11배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시장의 안정성이 높고 경기회복세를 감안할 때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 글로벌 자금이 어디로 갈 것인지를 고민해봐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선진국 시장에 더 많은 돈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3ㆍ4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면서도 "미국 증시는 올해 말까지 최대 10%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도 전망했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8일(현지시간 기준)까지 19.0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