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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이우환의 작품 ‘선으로부터’가 1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의 ‘현대미술 이브닝 세일’ 경매에서 216만5,000달러(수수료 포함·약 23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12일 소더비에 따르면 추정가 80만~12만달러에 출품된 100호 크기 이 작품은 경합 끝에 추정가의 2배에 달하는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는 그동안 뉴욕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이우환의 작품 거래가 중 최고액이다. 해외 미술경매에서 거래된 이우환 작품의 최고가 기록은 지난 2012년 11월 26일 열린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1,727만6,000홍콩달러(수수료 포함·약 222만7,000달러)에 팔린 1977년작 ‘점으로부터’가 보유하고 있다.
이브닝 세일은 일반 경매와 달리 이른바 ‘백만불 이상’의 고가 미술품을 위주로 하는 경매다. 이번 경매에도 앤디 워홀,재스퍼 존스,윌렘 드쿠닝,알렉산더 칼더,마크 로스코, 루이스 부르주아, 게르하르트 리히터 등 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거장의 작품들이 거래됐다. 이날 경매의 최고 낙찰가 작품은 추상 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의 1953년 작품 ‘No. 21 (Red, Brown, Black and Orange)’로 약 4,496만5천 달러(약 492억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