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중 '한반도 비핵화 마무리' 합의] 북한 대화 테이블 유도 공감… 액션플랜 조만간 가동할듯

미국과 중국 정상이 12일 "한반도 비핵화가 종결(complete)돼야 한다"는 데 합의해 보다 강도 높은 북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한편 미중 간 6자회담 재개 협력이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두 국가의 정상들은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해왔으나 이번에 '비핵화 종결'이라는 보다 강력한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북한에 대해 한층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6자회담 재개를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일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한 액션플랜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역임한 김성한 고려대 교수는 "미국과 중국이 한 배를 타고 비핵화라는 여정을 향해 가고 있다는 모습을 좀 더 확실하게 연출하기 위해 보다 강한 어조로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또 "양국은 6자회담 재개를 전제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단순한 핵 동결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비핵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윤덕민 국립외교원장도 "중국은 시진핑 정부 들어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해 과거와 달리 비핵화에 우선순위를 두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도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이나 미국과의 조율이 원활해진 측면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도 지난 7월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 조건 마련'에 합의해 6자회담 재개에 있어 조건이 필요하다는 데 처음으로 인식을 같이한 바 있다. 진징일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국과 미국이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불러들이는 데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