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조선부문대표 이해규)이 지난해 선박건조기술을 수출, 이번에 기술료를 받게 됐다고 30일 밝혔다.삼성은 지난해 스티프너(선박요동방지 보강재) 자동제작시스템 기술의 하드웨어부문을 일본의 고이케(소지산)공업사에, 소프트웨어는 미국의 옵티메이션사에 각각 제공하고 매출액의 2.5∼5%의 기술료를 받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로열티를 받게 됐다. 삼성은 고이케공업사가 공여받은 기술을 이용해 현대중공업과 한나중공업에 4백만달러 규모의 스티프너를 수출키로 해 이번에 10만달러의 기술료를 받게 됐다.
삼성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일본과 미국에 제공하는 스티프너 자동제작시스템은 선체구조물의 20%를 차지하는 선박 요동방지재로 선박의 흔들림을 줄이는 보강재 제작 자동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수치제어방식과 플라즈마절단법을 이용, 데이터입력과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스티프너를 만드는 공정을 한번에 할 수 있다. 따라서 그동안 수동으로 후판의 모양을 그리고 절단기에 옮겨 수작업 절단후 용도와 위치에 따라 선별하는 다단계 작업방식에 비해 생산성이 월등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은 또 일본, 미국, 덴마크 등의 조선소와 기술공여를 상담하고 있어 기술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