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증시가 활황기에는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일정한 시점후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는 전환사채(CB)를 매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주가하락기에는 만기까지 보유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수 있고 주가상승기에는 주식으로 전환해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투자요령 CB는 주식과 연계된 채권이기 때문에 발행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면 일정기간(주로 3개월)후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차익을 남길수 있다. 투자시 우선 주식전환가격과 현재 주가수준을 잘 살펴봐야 한다. 전환가격이 현 주가수준보다 현저히 낮다면 투자가치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주가가 더 오르면 보다 많은 차익을 얻을 수 있고 주가가 어느정도 떨어지더라도 전환가격선에서 처분하면 큰 손해를 보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지난달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광동제약 무보증CB(50억원)의 경우 당시 주가가 1만원을 웃돈 반면 전환가격은 7,800원에 불과해 3개월후 주식으로 전환하면 큰 차익을 남길 수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또 한번 따져 봐야 할 것은 만기보장수익률이다. 지난달 발행을 결의한 모나미의 경우 전환사채 이율이 연 14%로 현재 사채수익률 8%가 만기까지 유지된다면 투자자들은 6%포인트라는 높은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신용도가 우수한 기업이 발행한 CB는 만기보장수익률이 낮은 수준일 경우가 많으므로 투자후 주가는 물론 금리전망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투자절차 CB에 투자하려고 하는 투자자들은 신분증과 도장, 청약증거금을 지참하고 주간사 증권사 지점에 가 전환사채청약서를 작성하면 된다. 만약 주간사 증권사에 계좌가 없다면 위탁자계좌를 터야 한다. 최저 청약 단위는 10만원이며 이후 10만원 단위, 즉 20만원, 30만원씩으로 투자하면 된다. 증권사에서는 따로 통장 등을 주지 않고 청약서사본을 투자자에게 주므로 잘 보관해야 한다. 최근처럼 CB가 인기를 모으는 시기에는 청약자들이 많으므로 치열한 경쟁률을 뚫어야 청약할 수 있다.
◇주의할 점 높은 만기보장수익률 등 아무리 좋은 조건이라도 회사가 부도가 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따라서 발행기업의 신용도나 재무구조 등을 찬찬히 따져봐야 한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 발행한 CB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주가예측이 어렵고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만큼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 특히 이런 CB들은 유동성도 떨어져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임석훈 기자】